[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라이벌 업체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케이뱅크의 두 번째 유상증자 실현 가능성은 안갯속인 반면 카카오뱅크는 벌써 네 번째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대규모 실탄을 확보하게 된 카카오뱅크는 향후 영업력 확대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한국카카오은행은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5,000억 원 규모의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발행 예정주식은 보통주 4,000만 주, 우선주 6,000만 주이며 주금 납입 예정일은 4월 25일이다.
현재 카카오뱅크 주주구성 및 지분율 현황은 한국투자금융지주 58%, 카카오 10%(의결권 4%), KB국민은행 10%, SGI서울보증 4%, 우정사업본부 4%, 넷마블 4%, ebay 4%, skyblue(텐센트) 4%, yes24 2% 등 총 9개사로 이뤄져 있다.
앞서 지난 2016년 3월과 11월에 각각 1,000억 원, 2,000억 원, 2017년 9월 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던 카카오뱅크는 올해 네 번째 유상증자를 단행하게 되면서 케이뱅크와 영업력 격차를 더욱 벌리게 됐다.
2017년 12월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BIS 비율은 13.7%이며, 2018년 2월말 현재 여신은 5조5,100억 원(대출 실행 기준) 수신 6조4,700억 원 고객수는 546만 명을 확보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7월 서비스 오픈 이후 빠른 자산 증가 및 신규 상품 및 서비스 출시 등을 위한 자본 여력 확보 목적이 이번 유상증자의 배경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케이뱅크도 이르면 이달 말 유상증자를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1,500억 원 규모의 두 번째 유상증자를 확정하려 했지만, 일부 소액 주주사가 이탈하면서 신규 주주 영입 등을 위해 일정이 지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