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BNK금융그룹이 각종 악재로 뒤숭숭한 조직을 추스르기 위해 안간힘이다.
20일 BNK금융지주(회장 김지완)는 유사업무를 수행하는 본부를 통합 관리하는 그룹장을 신설하는 등 조직 안정화와 효율성 제고를 위해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했다.
먼저 그룹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BNK캐피탈, BNK투자증권에 그룹장 제도를 전격 도입했다.
그룹장 제도는 기존, 계열사 CEO가 전체 사업본부를 직할로 관리하던 경영방식을 ‘융복합의 시대’에 발맞춰 업무성격이 유사한 사업본부를 그룹으로 묶어 본부간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실시하는 제도이다.
이를 통해 계열사 CEO의 업무 일부가 그룹장으로 하부 위임돼, 경영진 책임경영 강화 와 경영 효율성 제고 및 차기 경영진 양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그룹 내부통제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감사총괄부문 조직도 신설했다. 그룹감사총괄부문 조직 신설을 통해 그룹 감사업무에 대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며 내부통제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BNK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조직 신설로 그룹의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미래 금융환경 변화를 기회로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20일 오전 부산지검 특수부(김도균 부장검사)는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은행 본사가 있는 BNK금융지주에 수사관 7∼8명을 보내 채용비리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등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앞서 검찰은 2015년 신입 행원 채용 과정에서 당시 면접점수를 조작하는 방법으로 전 국회의원 딸 외에 전 부산은행장 외손녀를 채용한 혐의로 강동주 BNK저축은행 대표와 박재경 BNK금융지주 사장을 구속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