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진에어가 국제선에 비치한 기내 관광 가이드북의 일부 문구가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시사오늘 보도에 따르면 진에어는 우리나라 문화를 소개하는 소책자인 ‘진에어 코리아 가이드 북’를 전체 국제선 기내에 비치했다.
문제는 이 책자 내용이다.
해당 책자에는 한국 식당에 가면 반찬을 가져다 준 직원에게 “이모 예뻐요”, “이모 사랑해요”라고 말해보라는 제안이 담겨 있다.
이러한 언급만으로도 더 푸짐한 서비스가 따라올 것이라는 설명도 포함돼 있다.
마치 외모 칭찬 등을 즐기는 문화로 오인할 수 있고, 자칫 성폭력이 될 수 있어 일각에서는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또 이 책자에는 쇼핑 중독자, SNS 중독자 등 여성에 대한 선입견을 느낄 수 있는 콘텐츠를 만화로 담았다.
상황 설명에 필요한 가상의 시나리오라고 쳐도 보는 이에 따라서는 불쾌할 수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시사오늘을 통해 진에어 관계자는 “외국인에게 한국의 관광정보와 함께 정문화를 소개한다는 좋은 취지에서 기획한 건데 이렇게 보일 수도 있다는 걸 몰랐다”며 “앞으로 조금 더 면밀하게 살펴보고 검토해 다양한 견해와 의견을 수용하면서 보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분간 해당 가이드북은 국제선에 비치될 전망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가이드북 비치 일정 및 내용 수정에 대해서는 현재 검토 중으로 구체적인 것에 대해서 언급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향후에는 다양한 의견을 고려해 이와 같은 우려가 나오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