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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 “최소 1500억원 증자”
[일문일답]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 “최소 1500억원 증자”
  • 김은주 기자
  • 승인 2018.04.06 1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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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대한민국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출범 첫돌을 맞아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포부를 밝혔다.

케이뱅크는 지난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케이뱅크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 1년간의 성과를 평가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새 상품 서비스 실행 계획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케이뱅크 심성훈 은행장은 “지난 1년 한국 첫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를 믿고 이용해주신 고객들 덕분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더 좋은 혜택의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가장 화두가 된 건 역시나 ‘유상증자’ 계획이다. 후발주자 카카오뱅크의 경우 지난 3월 일찌감치 5,000억 원 규모로, 출범 이후 네 번 째 유상증자를 결정 지은 반면 케이뱅크는 2차 유상증자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Q. 증자가 지연되면서 관련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앞으로 일정과 유상증자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구체적인 내용을 알고 싶다. 또, 신규 주주로 참여 업체는 몇 곳이나 되는지, 기존 주주 중에 빠지는 업체는 없는지 궁금하다.

(심성훈 행장) 최소한 1,500억 원 이상의 유상증자를 단행할 예정이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주요 주주업체들도 동의하고 있다. 다들 알다시피 우리는 주주사가 모두 20곳이다. 여기에 증자 시점도 조금 앞당겨지게 되면서 주주사들의 자금사정 등에 따라 차이가 발생해 논의과정이 우리 예상보다 더 오래 걸리게 됐다.

그렇지만 다음 달까지는 차질 없이 유상증자가 이뤄질 것이다. 금액은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앞서 말한 대로 최소 1,500억 원 이상으로 진행 할 것이며, 그 보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보고 있다.

기존 주주사들 중에 각자 사정에 따라 참여를 못하는 업체도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최종 리스크가 확정된 건 아니다. 자문사 등을 통해 신규 주주로 참여하길 희망하는 업체들을 여러 경로로 타진한 결과 많은 회사에서 의향을 밝혔다. 다만 이런 부분들은 비밀유지를 통해 진행돼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곤란하다.

 

Q. 최근 김기식 금감원장 취임으로 은산분리 완화가 더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생각인가?

(심성훈 행장) 언론을 통해 새로운 금감원장 취임 소식을 들었다. 아마 본인이 야당 의원으로 있을 때와 달리 정부기관 장으로서 조화와 균형,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임하겠다고 말씀하신 걸로 알고 있고, 기대하고 있다.

우리들이 은산분리 원칙을 위배하거나 완화를 해달라는 것은 아니다. 인터넷전문법 특별법을 말씀드린 부분은 은산분리 원칙을 크게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우리들이 할 수 있는 부분을 만들어가기 위한 것이다. 만약 인터넷전문법 특별법이 만들어지면 지금 진행하고 있는 증자도 조금 더 쉽고 편하게 할 수 있다. 다만 그런 것들과 상관없이 지금 우리들은 현 법령 테두리 안에서 다른 방안을 찾아 지속적으로 경영해 나갈 예정이다.

Q. 케이뱅크의 경쟁력은 무엇이고, 그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방향은 어떻게 잡고 있나.

(심성훈 행장) 다양한 상품이나 서비스도 물론 있지만, 우리의 핵심은 소비자들이 금융을 필요로 하고 상담이 필요 할 때 24시간 365일 언제든지 온라인을 통해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업체라는 점이다.

그런 편의성과 아울러 고객들에게 드릴 수 있는 혜택 가운데 경쟁력 있는 금리도 핵심이라고 자신감 있게 말 할 수 있다.

 

Q. 인턴넷전문은행이 처음 출범할 당시에는 신용대출 금리를 낮게 책정해 고객들을 유인한 점이 있다. 그러나 은행연합회 자료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지난달 신용대출 금리가 연 5.55%로 나온다. 중금리대출을 제외해도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높은 수준으로 보이는데 이유가 무엇인가?

(심성훈 행장) 은행연합회 자료를 보면 신용대출 금리를 신용등급별로 제시하는 형식이다. 우리 측 중금리 상품 중 ‘슬림K’는 제외돼 있는 반면에 사업자 신용대출은 그 안에 포함돼 있다. 은행연합회 금리 표에 나와 있는 각 은행들의 상품 포트폴리오 구성을 우리들이 알 수 없다. 특정은행의 경우 1-2등급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이 현저히 높은 경우도 있다.

상품 포트폴리오 구성을 상세히 알 수 있다면 더 정확한 설명을 줄 수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케이뱅크 상품 경쟁력이 떨어져서 금리 수준이 높다는 건 아니라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고 싶다.

(안효조 사업총괄본부장) 금리를 볼 때 각 상품별로 봐야 한다는 점을 덧붙여 말하고 싶다. 상품별로 적용하는 기준이 다르다. 예컨대 슬림K의 경우 한도가 일정 기준에 도달한 고객도 신용카드 조건만 넣어서 대출을 해드리고 있다. 즉, 1~3등급 우량등급에 속하더라도 대출량이 많아 대출을 못 받는 고객들에게 우리는 금리를 일부 올려 대출해 드리고 있다. 이러한 부분은 일반 시중은행들이 잘 하지 못하는 부분이다.

금리를 산정할 때 아주 동일한 조건으로 보지 않는다면, 특별하게 혁신적인 상품을 낼 때는 이처럼 여러 형태의 변수가 생길 수밖에 없다.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쟁력은 금리인데, 금리 경쟁력이 떨어진다면 우리를 찾을 이유가 있겠는가. 기존 시중은행을 바라보듯 우리를 바라보면 다소 왜곡이 생길 수 있다. 그 부분을 감안해 봐주면 좋겠다.

 

Q. 올해 3월말 기준 케이뱅크 전체 여신에서 신용등급 4등급(케이뱅크 자체 신용등급 기준) 이하 중저신용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건수로 60%, 금액으로 40% 수준이라고 성과를 발표했는데, 혹시 일반 은행 대출에 크게 문제가 없는 4등급에 고객이 몰려 있는 것은 아닌가? 중금리대출의 자세한 내역들을 밝혀달라.

(심성훈 행장) 중금리대출 대부분이 4등급에 몰려있는 것은 전혀 아니다.

Q. 적자 폭이 점점 확대되고 있는데?

(심성훈 행장) 2020년에 손익분기점 달성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마도 2019년까지 적자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다만 우리가 적자를 보고 있는 상당 부분이 인건비, IT투자 등인데 이미 초기 설비투자가 이뤄졌고, 적자 폭은 계속 감소할 것으로 본다. 향후 새로운 상품들로 많은 고객들을 모신다면 수익성도 빠른 시일 내로 확보가 될 것이다. 또한 고객들에게 많은 혜택을 돌려드림으로써 사회적 책임, 나름대로의 공공적인 역할도 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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