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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홈쇼핑, '산 넘어 산' 판매 수수료율 인하 골머리
공영홈쇼핑, '산 넘어 산' 판매 수수료율 인하 골머리
  • 송수연 기자
  • 승인 2018.04.10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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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국 승인 조건인 판매 수수료율 조정 돌연 '유지' 주장…누적 적자 심화 등에 개국 전 약속 뒷전?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공영홈쇼핑이 최근 재승인 심사를 통과하면서 한 고비를 넘겼다.

그렇다고 마음 놓고 있기에는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매년 적자폭을 크게 개선하고 있지만 여전히 흑자전환이란은 문지방을 넘지 못했고 무엇보다 이달부터는 수수료율 인하도 예정돼 있어 그에 대한 고민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재승인 심사 통과 하자 또 '고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TV홈쇼핑재승인 심사위원회 심사결과, 공영홈쇼핑에 대해 재승인을 결정했다.

이영필 전 대표 및 임직원을 둘러싼 각종 잡음과 불법주식거래 의혹을 딛고 재승인에 성공한 것이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공영홈쇼핑은 1,000점 만점 중 722점을 획득해 재승인 기준에 충족했다. 재승인이 결정되면서 앞으로 5년 뒤인 2023년까지 사업권이 유지된다.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은 판매수수료율이다.

공영홈쇼핑은 2015년 개국 당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전신 미래창조과학부에 개국 4년차인 2018년 4월부터 판매수수료율을 3%로 인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즉 현행 23%에서 20%로 조정해야 할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적자에 허덕이는 공영홈쇼핑이 판매수수료율까지 조정한다면 더 큰 적자가 예상된다고 우려한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공영홈쇼핑의 적자폭은 매년 크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

2015년 공영홈쇼핑 당기순이익은 –190억 원이었으나 2016년 –94억 원, 2017년 -34억 원으로 개선됐다.

그러나 판매수수료율이 3% 인하될 경우 최소 100억 원 이상의 추가 적자가 예상돼 흑자전환의 꿈은 더 멀어지게 된다.

▶판매 수수료율 유지 주장…당초 약속은 어디로?

현재 중소벤처기업부는 수수료율 20%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공영홈쇼핑 역시 이러한 입장을 같이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공영홈쇼핑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제출한 사업계획에는 ‘수수료율 현행 유지’를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특히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 제품들의 판로를 위해서는 공영홈쇼핑의 역할이 중요한 바, 수수료율을 무리하게 낮추는 것은 곤란하다는 주장을 펼치며 수수료율 유지에 대한 정당성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공영홈쇼핑이 개국 전 승인 조건으로 수수료율 조정을 내걸었고, 당시 여러 우려에도 불구하고 공영홈쇼핑 개국을 추진하며 “수익에 자신이 있다”고 밝혔으니 수수료율 조정을 이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우려는 현실이 돼 적자 폭은 줄었지만 누적적자만 300억 원 이상에 달하고 있다.

결국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흐름에 공영홈쇼핑 측은 현실에 부딪혀 개국 전 약속을 지키기 어려워졌다.

과기정통부는 현재 판매 수수료율을 포함한 재승인 조건 여부를 두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승인 조건을 부과한 승인장은 이달 중 교부될 계획으로, 업계는 판매 수수료율 여부에 대해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20%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우려되는 수익성 부분에 대비해 예산을 타이트하게 집행하는 등 역할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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