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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박인규 떠났지만 바람 잘 날 없다…증거 인멸 시도?
DGB금융, 박인규 떠났지만 바람 잘 날 없다…증거 인멸 시도?
  • 김은주 기자
  • 승인 2018.04.12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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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회장은 떠났지만 DGB금융그룹은 여전히 바람 잘 날 없다.

최근 박인규 전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은 채용 비리, 비자금 조성 의혹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하지만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새로운 정황들이 계속 포착되고 있다.

최근에는 대구은행이 검찰 수사 전에 채용 비리와 관련된 자료를 폐기한 정황이 밝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대구지방검찰청(부장검사 박승대)은 대구은행이 채용 대행을 담당했던 업체에 공문을 보내 인사 자료를 폐기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보관 기간이 채 지나기도 전에 폐기토록 한 것이다.

대행 업체는 대구은행의 지시를 받은 뒤 관련 서류 대부분을 파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공문은 박인규 전 행장이 아닌 인사 담당 부서 전결로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측은 "대구은행이 대행업체에 채용관련 서류를 파기하라는 공문을 보낸 것을 확인했다"며 “대구은행의 조직적인 증거 인멸 시도가 있었는지 대해 수사를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인규 전 대구은행 행장의 비자금 사건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선 DGB금융 내 박인규 그림자가 완전히 지워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새로운 최고경영자(CEO) 선임 방식 과정에서 지주회장·행장 겸임 여부와 더불어 차기 CEO 후보 범위가 최고 쟁점으로 부각됐다. 만약 박 전 회장과 연결고리가 짙은 기존 후보군에서 최고경영자를 선임하게 된다면 박 전 회장의 영향력이 계속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DGB금융지주는 11일 이사회 및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경영승계 개시를 결정하는 한편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주 회장과 은행장을 분리하고 차기 회장 후보 군을 개방형 공모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구은행도 같은 날 이사회 및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차기 은행장 후보를 DGB금융지주 및 대구은행 전•현직 경영진 가운데 공모하기로 결정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지주 및 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주주 및 고객, 지역사회와 임직원 등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기준으로 신중하게 판단하고, 합리적이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그룹과 은행의 발전을 이끌 적임자를 선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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