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올해 1분기 넷마블(대표 권영식, 박성훈)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그 동안 성장을 견인했던 리니지2 레볼루션의 매출감소와 더불어 신규 게임들의 론칭 일정 지연 등이 실적부진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넷마블은 지난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074억 원, 영업이익 742억 원, 당기순이익 789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6.2%, 영업이익은 62.9% 감소한 수치로 시장 컨세서스를 크게 하회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46.0%가량 줄었다.
안재민 KB증권 연구원은 “1분기 중 신규 게임 출시가 전무했던 데다 지난해 연말 출시했던 테라M, 페이트그랜드오더의 매출순위도 하락했다”며 “기대했던 리니지2:레볼루션 북미/유럽 역시 매출순위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매출이 대폭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저조했던 1분기와 달리 2분기부터는 해리포터 흥행과 신작 출시 본격화를 통한 반등을 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투자증권 김성은 연구원은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의 글로벌 흥행으로 매출 반등이 가능할 전망이다. 미국 iOS와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2위와 4위를 기록 중이며 유럽 주요 국가 매출 순위도 상위권을 유지 중”이라며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의 사전 예약 시점 또한 2분기 또는 7월 초로 가시화돼 신작 출시에 대한 기대감도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황승택 하나금융 연구원은 “넷마블의 신규게임라인업이 빠른 속도로 가시화되고 있다. 경쟁사대비 빠른 속도”라며 “2분기는 전채, 주요리는 3분기 이후부터다. 1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2분기 이후 실적은 개선흐름을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해리포터’ 흥행은 신작 추정치에 이미 반영된 결과라며 현 주가에 더 이상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해리포터 외에 추가 흥행작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출시한 '해리포터‘ 등 흥행작 출시 가능성은 경쟁사 대비 높다고 판단되지만 실적 추정치에 중국 L2R 로열티 및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등 흥행 성과가 대부분 반영돼 있어 현 주가에서 업사이드를 찾아보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해리포터의 흥행이 긍정적이나 블소 및 판호 지연에 따른 실적 추정치 하향을 반영했다"며 "큰 폭의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글로벌 흥행작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