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GS리테일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GS리테일의 이번 1분기 매출액은 9,948억 원으로 8.1% 증가했으나 수익성은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7.2% 감소한 216억 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18.7% 쪼그라든 191억 원에 그쳤다.

GS리테일의 핵심 사업인 편의점업에서도 부진을 엿볼 수 있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의 매출은 전년 대비 약 7%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영업이익은 37%가 감소하는 등 수익에서 뒷걸음질 쳤다.
또 H&B 브랜드 ‘랄라블라’가 포함된 기타부문 매출도 수익성이 크게 하락했다. 기타부분 영업이익은 지난해 비해 63.6% 하락한 –139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편의점 실적은 점포 지원금을 제외하면 지난해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면서 “기존점 성장률이 0%로 부진했고 편의점 지원금 지출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당분간 현재의 벨류에이션 이상을 받을 만한 긍정적인 실적 변수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업황은 개선되고 있지만 주가 추가 상승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투자증권도 GS리테일의 실적이 기존 전망치를 크게 하회했다고 풀이하고 향후 실적 개선도 불투명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종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저임금 상승과 유통산업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규제 강화 움직임 등으로 주력사업이 편의점과 슈퍼마켓 부분에 악재가 산적해 있는 상황”이라고 전하고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편의점과 슈퍼마켓 부분의 수익성 훼손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 역시 “최저 임금 인상에 따른 수익성 악화 정도가 작지 않다”며 “내년 이후 최저 임금 인상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점은 성장성 회복에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반면 하나금융투자와 메리츠종금증권 등은 2분기부터 실적이 늘면서 하반기에는 턴어라운드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비용 절감과 상품력 강화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라며 “하반기부터 기저효과에 따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박종대, 배송이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이후 영업이익이 증익 전환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 국면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