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ING생명 인수 결정을 두고 신한금융지주의 고민이 길어지고 있다.
리딩뱅크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탐나는 매물인 것은 사실이나 내부적으로 무리해서 M&A를 추진하지는 않겠다는 방침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ING생명의 유력한 인수후보였던 신한금융지주의 배타적 실사 및 협상권이 지난달 말 인수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채 만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새 주인의 윤곽이 나오기까지 앞으로도 상당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ING생명 매각 작업이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는 배경에는 상장 이후 치솟은 높은 인수가격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IFRS17 실행 시 자본 관련 불확실성이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는 점도 업체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각에서는 신한금융이 MBK파트너스가 보유 중인 ING생명 지분 59.19% 중 일부만 인수할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신한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현재 국내외 금융사들을 인수할 때 일정 지분만을 인수하는 전략을 다수 펼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ING생명의 경우 분할 매수를 고려하고 있진 않다”며 “반대로 MBK파트너스 측도 지분 뿐 아니라 경영권까지 걸려있는 만큼 쪼개서 팔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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