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차기 은행장으로 내정돼 있던 김경룡 DGB대구은행 행장 내정자의 선임이 잠정 연기됐다.

DGB대구은행은 1일 오전 긴급 이사회를 열고 당초 4일로 예정됐던 은행장 선임 관련 임시주주총회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최근 채용 비리 관여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올라있다. 대구은행이 7,000억 원 규모의 경북 경산시 금고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담당 공무원인 아들을 부정 채용한 정황이 포착됐는데 김 내정자가 당시 경산지역 담당 본부장이었던 것.
앞서 부정 채용과 비자금 조성 등 각종 비리 혐의로 박인규 전 행장 겸 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난데 이어 사태를 수습하고 조직을 추슬러야 할 차기 은행장까지 채용비리 의혹에 휘말리자 대구은행 내부는 당혹스러운 기색이 역력하다.
DGB대구은행 이사회는 “조직 안정화를 바라는 김경룡 행장 내정자의 요청과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의혹이 해소되기를 바라는 이사들의 뜻에 따라 긴급 이사회를 통해 임시주총 일자를 연기하게 되었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이사회를 개최해 새로운 주총 일자를 정할 계획”이라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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