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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모리, 팬심 노린 마케팅…비투비 팬 '기만'
토니모리, 팬심 노린 마케팅…비투비 팬 '기만'
  • 송수연 기자
  • 승인 2018.06.04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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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없던 현장 투표, 유료회원·제품구매 고객 '허탈'…'3만원 구매시 증정' 브로마이드 며칠뒤 무료 배포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토니모리가 아이돌 그룹 비투비와 진행한 마케팅 행사가 논란이다.

비투비 팬들은 토니모리가 사인회, 브로마이드 증정 프로모션 등 행사를 진행하면서 팬들을 기만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토니모리에 뿔난 비투비 팬

지난달 17일 롯데몰 김포공함점에서 ‘토니모리x비투비 팬사인회 행사’가 진행됐다.

이번 팬사인회는 비투비가 데뷔 이래 첫 뷰티브랜드 모델로 발탁돼 진행한 행사로 팬들의 기대와 관심이 남달랐다.

하지만 행사 후 토니모리를 향해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특히 팬들이 가장 기다려 온 팬사인회에서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

팬사인회는 당초 사전 응모자 중 80명을 선발해 진행하기로 했는데, 행사 당일 참가자 미달로 현장에서 참가자를 재추첨했다.

 

문제는 토니모리가 팬사인회 응모를 마케팅에 이용해 많은 팬들이 이에 참여하고도 당첨되지 못했는데, 현장에서 재추첨을 통해 당첨된 소비자들은 응모도 하지 않은 경우도 있어 팬들은 크게 분노하고 있다.

토니모리는 팬사인회 응모권을 일반 회원은 1만 원당 1장, '토니블랙' 회원은 1,000원 당 1장을 지급했다. 팬들은 당첨에 유리한 ‘토니블랙’ 회원 가입을 위해 가입비는 2만 원을 지불했다.

또 팬들에 따르면 토니모리 측이 쇼핑 립스나 그린티 제품 구매 시 당첨 확률이 높다고 언급해 해당 제품을 집중적으로 구매한 팬들도 있어 원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비투비 팬이라고 밝힌 A씨는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상당한 금액을 사용했지만 당첨되지 않았다”며 “비투비 그림자라도 보겠다는 심정으로 행사장에 찾아갔는데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털어놨다.

A씨는 “간절한 마음으로 유료회원 가입을 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불필요한 제품 구매까지 했는데 응모권이 없는 일반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갔다”고 속상해했다.

현장에 있던 팬들에 따르면 현장 재추첨을 통해 새롭게 뽑힌 당첨자 50명~60명 이상일 것으로 추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니모리는 행사 직후 팬사인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

▶토니모리 사과 불구, 의구심 증폭

팬들의 분노는 커져만 갔고 토니모리 측은 결국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유감을 표했다.

토니모리 측은 공식 SNS을 통해 토니모리X비투비 팬사인회 행사는 기상이변으로 인한 폭우가 이어지는 상황으로 당첨되신 분들 다수가 현장에 참석하지 못해 부득이하게 현장 재추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약속된 행사를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는 것.

 

하지만 팬들은 인정하지 않는다.

당첨자의 75%가 되는 많은 팬들이 굳이 열심히 응모해서 당첨된 팬사인회를 날씨를 핑계로 불참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추첨 자체가 공정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토니모리 팬 블로그에는 “포털에서 서칭하다 우연히 비투비 팬이 아닌 일반인도 립 제품 하나 샀을 뿐인데 팬사인회에 당첨이 됐다는 글을 봤다”며 “립 제품으로도 응모가 가능하니 그러려니 했는데 응모도 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어 공정하게 추첨된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전했다.

쇼킹 립스나 그린티 제품 등을 구매 시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고 회사 측의 공지도 사실상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토니모리는 “이번 팬사인회는 공정성을 위해 전문 프로그램을 통래 무작위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하면서 “추첨 과정에서 쇼킹 립스, 수분크립 구입 시 응모 횟수를 더욱 높게 책정했다”고 해명했다.

▶3만 원 이상 시 주던 브로마이드, 이제는 내키는 대로?

팬사인회 논란이 식기도 전에 새로운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 4월 토니모리가 진행한 비투비 프로마이드 증정 프로모션이 문제가 됐다. 

이날 토니모리는 더 촉촉 그린티 수분 크림을 포함해 총 3만 원 이상 구매 시 비투비 브로마이드 세트(총 8장)를 증정했다.

 

팬들은 브로마이드를 받기 위해 그린티 제품을 포함해 다양한 제품을 구매 후 8종의 브로마이드를 받았다. 그러나 며칠 후 토니모리는 이 브로마이드는 무료 나눔하기 시작했다.

토니모리 매장은 아니었지만 한 편의점에서 무료로 브로마이드를 배포하고 있었다.

더불어 토니모리 매장에서도 3,800원 상당의 틴트 구매만으로도 브로마이드를 받았다는 사례도 있었고, 최근 또 다른 매장에서는 1만 원 이상만 구매해도 포스터를 나눠주고 있어 팬들은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비투비의 한 팬은 “이렇게 막 퍼주면 전에 3만 원 주고 브로마이드를 받은 팬들은 뭐가 되느냐”며 “끝까지 3만 원 이상 구매 시 제공해야 하는 게 도리 아니냐”고 성토했다.

이와 관련해 토니모리 관계자는 “본사 차원에서 진행된 내용이 아니다”며 “해당 경위에 대해서는 조사해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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