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이 최근 불미스러운 일에 휩싸였다.

아워홈의 한 남자 직원이 사내 여자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여론으로부터 냉담한 시선을 받고 있다.

더팩트에 따르면 아워홈에서 근무하는 A씨는 여직원들의 신체 부위를 촬영할 목적으로 본사 여자화장실에 몰카를 설치했다.

이후 지난달 3일 해당 화장실을 이용한 한 여직원이 몰카 발견하고 이를 회사에 알렸다.

아워홈은 징계위원회를 열고 같은 달 18일 A씨를 해고시켰다.

남자 직원이 몰카를 여자화장실에 설치했지만 바로 발견돼 미수에 그쳐 피해자는 없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문제는 회사 측이 몰래카메라 설치를 확인한 즉시 경찰에 신고하지 않아 여직원들의 불안과 공포를 키웠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또한 회사가 사건을 자체적으로 판단하고 처리한 것이 사건을 조용히 무마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이어졌다.

불만이 커지자 아워홈은 지난달 31일 뒤늦게 경찰에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이와 관련해 아워홈 관계자는 “촬영이 미수에 그친 것으로 파악돼 고발이 가능한지 법무법인의 자문을 받는 등 검토에 시간이 걸렸다”며 “사건 후 즉시 본사 및 전국 모든 회사 시설을 현장 점검했으며 이후로도 수시 점검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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