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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최고가 쓰고도 T1 놓쳤다…업계 1위 '흔들'
롯데면세점 최고가 쓰고도 T1 놓쳤다…업계 1위 '흔들'
  • 송수연 기자
  • 승인 2018.06.05 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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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인천공항 면세사업권 입찰에서 롯데면세점((주)호텔롯데)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가장 높은 입찰금액을 써냈지만 경쟁자에게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이하 T1) 자리를 내주게 됐다. 롯데면세점은 뜻밖의 결과에 수긍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롯데의 탈락, 우려 목소리 ‘솔솔’

롯데면세점이 T1에서 부분 철수했다.

높은 임대료 탓에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는 것이 롯데면세점 입장이었다. 이후 인천공항은 롯데면세점이 빠져나간 자리의 공백을 매우기 위해 사업자 선정에 나섰다.

인천공항이 T1의 새주인을 찾자 롯데면세점도 나섰다. 앞서 롯데면세점 측은 “임대료 조정 등 사업장 환경이 개선될 경우 T1에 다시 도전할 수 있다”며 재입찰을 예고했다.

그러나 재입찰 후보자 선정에서는 롯데면세점이 고배를 마시게 됐다.

T1 입찰 실패에 당장 인천공항 롯데면세점 직원들의 고용 안정 문제가 터져 나왔다.

롯데면세점에서 근무 중인 직원은 총 2,000여명으로 전 직원의 고용을 이어가기란 사실상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2,000여명의 인력 가운데 파견 직원이 90% 이상인 만큼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쟁사에게 면세점 사업권을 내주게 되면서 면세점 1위 자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신라면세점이 최종 승자가 될 경우 롯데면세점을 바짝 추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실제로 이번 입찰에서 최종 승리하면 신라는 지난해 말 기준 23.9%에서 30.3%까지 점유율이 크게 상승한다.

또 T1을 확보하는 것만으로도 연간 1조 원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어 이를 놓친 롯데면세점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증권가에서도 롯데면세점의 점유율 하락을 우려했다.

KB투자증권 박신애 연구원은 “지난해 롯데의 국내 면세시장점유율은 41.9%이며, 이 중 인천공항 T1에서 발생한 총매출액은 1조1,209억 원으로 시장점유율 7.8%에 해당한다”며 “이번에 두 개 구역의 사업권을 잃게 됨에 따라 점유율은 36%로 하락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롯데면세점 “결과 수긍 힘들다”…공항 공사와 '삐끗'

롯데면세점은 사업자 선정 과정이 불공정했다는 판단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달 31일 입찰 최고가를 써낸 롯데면세점은 떨어뜨리고 신라면세점과 신세계DF 두 곳을 입찰 후보로 선정했다.

롯데는 DF1과 DF5 구역 입찰에서 최고가인 2,800억 원과 680억 원 가량을 각각 써냈다. 

같은 구역에 신세계DF는 각각 2,760억 원과 680억 원을, 신라는 각각 2,200억 원, 500억 원을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롯데면세점은 당락을 결정하는 입찰가에서 큰 차이가 남에도 불구하고 탈락된 것은 심사에서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했다.

업계에서는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조기 반납한 것이 당락에 큰 요인이 됐을 것으로 추측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이번 입찰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절차에 따라 관련 법령을 준수해 진행됐다"며 "롯데는 사업제안서 평가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거 없는 루머로 공사의 명예를 훼손할 경우 가능한 법적 조치를 포함, 엄중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롯데면세점이 인천공항공사를 상대로 소송을 검토 중이라는 의견에 관계자는 "다각도의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뜻이 와전된 것으로 소송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다만, 공항공사에 이번 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거나 대화를 통해 향후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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