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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시대 합리적인 자동차 이용법은
고유가시대 합리적인 자동차 이용법은
  • 전한준 기자
  • 승인 2012.03.2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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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 2년 차인 김상호(34·서울 서초동)씨는 고민이 많다.

종자돈을 모아 결혼 후 2년이 지나면 중형차를 구입할 계획이었지만, 유가가 연일 최고가를 갱신하고 있어 차를 구입한다 해도 유지비가 감당이 안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영업직에 종사하다 보니 자동차가 필요하고, 곧 태어날 아이도 있는 김씨에게 장기렌터카, 리스, 신차구매 중 어떤 것이 나을까?

장기렌터카의 가장 큰 장점은 LPG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일 최고가를 갱신하는 유가 덕에 연 2만4000㎞ 이상 이동거리가 많은 영업직 종사자들 사이에선 기름값이 저렴한 LPG차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법인고객 중심의 장기렌터카 고객이 최근 개인고객으로 확산되고 있다. 
 
AJ렌터카에 따르면 자사의 개인 장기렌터카 이용률은 2010년과 2011년 각각 전년 대비 87.9%, 33% 증가했다. 또 2007년 개인 장기렌터카 고객은 전체 장기렌터카 고객의 0.8%를 차지했지만 2011년도 2.5%로 조금씩 확대되고 있다. 
 
법 개정으로 지난해 11월25일부터 일반인도 LPG 자동차를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장애인 및 국가유공자가 소유한 5년 이상 연식이 된 LPG 중고차에 한정되어 있다. 
 
지난 22일 기준 오피넷의 서울 LPG 평균가격은 1165원, 가솔린 평균가격은 2113원이다. LPG연료의 가격은 휘발유의 약 55% 정도로 자동차 이용이 많은 운전자일수록 큰 비용 절감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연 2만㎞ 이상, 차량 운행 잦은 사람이면 '장기렌터카'
 
이동거리가 많은 영업직이나 경기도권에서 서울로 출퇴근 하는 직장인은 하루 왕복 약 100㎞ 이상을 운전한다. 근무일 20일을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는 1년에 약 2만4000㎞를 운행하게 된다.
 
장기렌터카(SM5 LPG 연비 9.6㎞/ℓ)와 직구매(SM5 연비 12.5㎞/ℓ) 차량을 비교하면 3년 후 약 343만원, 5년 후 약 572만원을 가솔린 차량보다 절약할 수 있다.
 
또 장기렌터카는 초기 목돈이 들지 않고, 사고 시 모든 처리를 렌터카 업체가 해 준다. 수리기간 동안 동일 차량을 무상으로 제공해 주며 보험료에도 변동이 없다는 장점도 있다. 정비업자가 직접 방문해 소모품 교환 등 차량관리를 해주기 때문에 시간, 비용 소모도 줄일 수 있다. 
 
AJ렌터카의 경우, 전국 140개 지점 및 300여개 지정 정비업체를 통해 정비 점검 및 각종 소모품 교환이 가능하다. 또한 자회사 AJ카리안디투디를 통해 순회정비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렌터카인 '허' 차량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졌지만, LPG차량의 경우 계약 만료 후에 소유가 불가능하다는 것은 여전히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아울러 LPG차량은 가솔린 차량보다 최대토크와 연비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단점이 있고 차량가격에도 차이가 있다.
 
오은영 AJ렌터카 마케팅팀 팀장은 "고유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유류비 부담이 적은 LPG 중고차 수요가 높아졌다"며 "5년 이상 연식이 된 LPG 중고차와 달리 장기렌터카를 통한 LPG차량은 새 차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주행거리 연 2만㎞ 이하, 주말에 주로 레저용으로 이용하는 일반인은 '신차구매'가 효과적 이동거리가 많지 않고, 주말에 레저나 여행용으로 차량을 이용하는 일반인의 경우는 직구매가 효과적이다. 3~5년 주기로 신차를 바꾸고 싶은 욕심이 크지 않고, 차를 소유 및 재산 가치로 평가하거나 튜닝을 원하는 고객도 신차 구매가 적격이다.
 
또 일정기간이 지나서 차량의 값어치는 떨어지지만 중고차로 되팔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가장 보편적으로 운전자들이 많이 선택하는 방법이지만, 차량가격, 취∙등록세, 공채 등의 초기투자비용과 자동차세, 보험료, 각종 소모품 비용 등 월간운용비를 생각해야 한다. 
 
각종 세금과 유지비가 부담이 된다면, 주말, 연휴 등 차량이 필요할 때 단기렌터카나 카쉐어링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계약기간엔 내 차처럼 일반번호판 달고, 계약 후엔 타던 차량 그대로 '리스'
 
장기렌터카와 리스는 일정 금액을 내고 차를 사용한다는 점이 동일하다. 리스기간 동안 리스료 전액을 손비처리 할 수 있어 개인∙법인사업자의 경우 세금이 절감될 수 있다는 것 역시 동일하다. 
 
이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이자 리스의 장점은 장기렌터카와 달리 '허'자 번호판이 아닌 일반번호판을 사용하기 때문에 내 소유의 자동차라는 느낌도 받을 수 있다. 
 
또 리스는 계약만료 후 중고차 시세에 따라 일정금액을 내고 타던 차량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장기렌터카 역시 LPG차량을 제외하고 계약만료 후 차량 구입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월 리스료는 장기렌터카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하지만 리스료에 보험료와 각종 소모품 관리비가 포함된 금액인지 확인해 봐야 한다. 
 
보증금과 선수금 비율에 따라 월 납부해야 하는 리스료가 달라지므로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보증금은 돌려받을 수 있으나, 선수금은 돌려받을 수 없다. 
 
아울러 장기렌터카와 달리, 사고 시 보험료가 오르고, 사고처리도 직접 해야 된다는 단점이 있다. 더불어 리스 고객은 LPG차량을 이용할 수 없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고유가와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장기렌터카, 리스, 카쉐어링 등 생활패턴에 따라 소비자들이 경제적으로 차를 이용하는 다양한 방법에 관심이 많아졌다"며 "목적과 운행거리, 편의성 등을 잘 따진다면 비용절감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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