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치 = 김현우 기자] 글로벌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기업 ‘앤시스(ANSYS)’는 자사 기술 협력 아래 개발된 폭스바겐 최초의 순수 전기 레이싱카 ‘I.D. R 파이크스 피크(I.D. R Pikes Peak)’가 지난 24일 열린 ‘파이크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 클라임(Pikes Peak International Hill Climb)’에 출전해 전기차 부문 신기록 밒 통합 세계 신기록 경신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I.D. R 파이크스 피크는 7분 57.148초를 기록해, 지난 2013년 ‘푸조 208 T16’이 세운 종전 최고기록인 8분 13.878초를 약 16초나 앞당겼다.
제96회 파이크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 클라임에서 신기록 경신에 도전한 I.D. R 파이크스 피크는 최고 출력 680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경주 레이스는 레이서 로망 뒤마가 맡았다.
폭스바겐은 기록 경신이라는 목표 아래, 배터리 시스템의 디지털 프로토타입 개발과 전기 추진 시스템의 최적화를 위해 앤시스의 퍼베이시브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Pervasive Engineering Simulation) 솔루션을 활용했다.
특히 I.D. R 파이크스 피크의 개발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경기장인 파이크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 클라임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극한의 상황들에 대응하기 위한 공기역학적 분석 및 기술이다.
해당 경기장의 트랙은 19.99km 길이에 156개의 턴을 특징으로 하며 해발 2,862m에서 출발해 4,302m 높이에 결승선이 위치해 있다. 이처럼 고도가 높으면 공기 밀도가 약 35% 낮아지기 때문에 평지의 경주로와는 공기역학적 조건이 다르다.
앤시스 솔루션은 실시간 데이터 분석 및 즉각적인 결과 도출 외에도 공기 밀도 등 보통의 풍동에서는 재현할 수 없는 주행 조건 시뮬레이션에 사용됐다. 폭스바겐은 앤시스 솔루션을 활용해 냉각 기류와 공기역학 손실의 이상적인 균형을 계산하고 차량이 최상의 성능을 뽑아낼 수 있는 최적의 배터리 냉각 전략을 결정할 수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 기술 이사 겸 I.D. R 파이크스 피크 프로젝트 책임자인 프랑소와 사비에 드메종은 “완벽한 에너지 관리는 파이크스 피크의 경주 기록을 경신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하며 “파이크스 피크에서의 주행은 성공적이었으며, 특히 시뮬레이션의 정확성과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쉐인 엠스윌러 앤시스 부사장 겸 총괄 책임자는 “앤시스의 멀티피직스(Multiphysics) 솔루션과 퍼베이시브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은 전기화(electrification) 및 차세대 차량의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며 “폭스바겐의 파이크스 피크 프로젝트와 같이 자사의 고객들이 새로운 영역에 도전함에 있어 앞으로도 최고의 솔루션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ANSYS(앤시스)는 차세대 글로벌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 기업으로 구조, 유체, 전자기, 시스템/회로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영역에 걸쳐 종합적 CAE(Computer Aided Engineering)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기업 및 엔지니어들이 고성능의 혁신적 제품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미국 피츠버그(Pittsburgh)에 본사를 둔 앤시스는 전 세계 75개 이상의 전략적 판매 및 개발 거점 및 40개국의 채널 파트너와 함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