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가 베트남 대학생 137명을 선발해 등록금 전액을 지원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8일 오전, 하노이시에 위치한 L’Espace프랑스문화원에서 박삼구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6회 금호아시아나 베트남 장학증서 수여식’ 행사를 가졌다.
이날 응웬 민 홍을 포함해, 총 137명의 베트남 대학생들이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부터 장학증서를 받았다. 이들은 재학 중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는다.
이와 함께 박삼구 회장은 지난 2010년 장학생으로 선발되었던 하노이 국립의과대학 3학년에 재학중인 호앙 띠 번(Hoang Thi Van)에게 격려금을 전달했다. 번은 간암 말기인 아버지와 심장병을 앓고 있는 여동생을 부양하면서도 재학중 상위 5% 성적을 유지하며 꿋꿋이 자신의 꿈을 펼쳐왔다. 금호아시아나는 번에게 그동안 지급해 오던 장학금과는 별도로 가족의 병원비도 지원하기로 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2007년 베트남 내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금호타이어, 금호건설, 아시아나항공 등 그룹 계열사들이 총 200만 달러를 출연하여 ‘금호아시아나 베트남 장학문화재단(KVSC, KumhoAsiana-Vietnam Scholarship & Cultural Foundation)’을 설립해 매년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 재단은 베트남 내 장학재단 중 최대규모로서,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들에게 일회성 장학금 지급이 아닌 대학 전과정 동안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운영되고 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베트남 사랑은 각별하다. 박회장은 지난 4월, 빈증성의 금호타이어 공장 직원 쯔엉 빈 투언(Truong Vinh Thuan, 26)씨의 부상소식을 보고받고, 한국으로 후송 치료를 지시하기도 했다. 사고 당시 사지마비가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금호아시아나의 지원과 한국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의 노력으로 기적적으로 건강상태를 회복하여 지난 8월 베트남으로 귀국해 큰 화제가 됐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993년 아시아나항공이 호치민에 취항한 이후 베트남 시장에 활발하게 진출해왔다.
금호타이어는 베트남 빈증성에 최신 설비를 갖춘 베트남 최초의 승용차용 타이어 생산공장(2008년 완공)과 타이어 원재료인 천연고무 가공 공장(2007년 완공)을 운영 중에 있다. 이 곳에서 생산되고 있는 타이어는 현재 세계 각지로 수출되고 있는데, 금호타이어는 9,100만 달러 규모의 타이어 공장 증설 투자계획을 갖고 있으며 2013년 공장증설이 완료되면 베트남내 타이어 생산규모는 연간 235만본 늘어난 총 560만 여 본에 이르게 될 전망이다.
금호건설도 베트남에서 건설 한류의 선두주자로서 호치민시 도심 스카이라인을 바꾸고 있다. 올해 2월 준공한 고급 주상복합 ‘타임스퀘어’는 2009년 준공한 ‘금호아시아나플라자’와 함께 호치민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에는 나트랑에 2,159만 달러 규모의 하수처리장 공사를 수주해 베트남 인프라시설 확충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