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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플레이스] 북촌 찍고, 신설동 찍고, 청계천서 터닝
[핫플레이스] 북촌 찍고, 신설동 찍고, 청계천서 터닝
  • 범영수 기자
  • 승인 2012.11.08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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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에 떠나는 서울 도심 나들이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11월의 서울은 찬바람과 함께 겨울로 향하는 문턱을 넘고 있는 듯 하다.

주말 나들이 인파로 북적거리는 북촌에는 붉게 물든 단풍들이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연인이나 친구들, 혹은 어린아이와 함께 온 가족들은 풍문여고 옆 돌담길에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고 있었다.

▲ 가을을 알리는 단풍들로 얼룩진 풍문여고 옆 돌담길, 나들이 나온 시민들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참 가을의 정취를 기록하던 기자는 바로 근처에 대한민국 4대 대통령이었던 故윤보선 선생의 생가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발길을 옮겼다.

기자는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주인공이 거주했던 생가를 구경할 수 있다는 생각에 한껏 부풀었지만, 문은 굳게 잠겨있어 건물 외관을 보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 대한민국 4대 대통령 윤보선 선생의 생가, 아쉽게도 문이 잠겨있었다.

다음으로 도착한 곳은 신설동에 위치한 풍물시장, SBS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도 나온 장소로 추억의 물건들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다.

저녁 7시가 조금 넘어 도착한 신설동 풍물시장에 점포들은 너무 늦은 시간에 도착해서인지 대부분 문을 닫아버려 많은 것을 구경할 수는 없었다.

▲ 신설동 풍물시장 모습, 너무 늦은 시간에 도착해서인지 대부분 문을 닫았다.

간간이 약주를 즐기기 위해 풍물시장을 찾은 어르신들과 데이트를 나온 커플들이 눈에 띄긴 했지만 대체로 한산한 분위기를 풍겼다.

▲ 신설동 풍물시장에서는 옛날 추억의 물건들을 만날 수 있다.
▲ 신설동 풍물시장에서 옛날 우체통과 타자기를 발견했다.

신설동 풍물시장을 나와 지난 2일부터 시작된 ‘서울 등 축제’를 구경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 많은 구경을 하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한 채 풍물시장을 나섰다.

기자는 시간도 넉넉하고 밤이 좀 더 깊어져야 등불이 더 아름다울 것이라는 생각에 신설동에서 종로까지 도보로 길을 나섰지만 금세 다리가 아파 후회를 했다.

청계천으로 향하던 도중 지나쳤던 광장시장에는 풍물시장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북적거려 잠깐 구경만 하고 나오려 했지만 꼼짝없이 30분가량을 헤매고야 말았다.

▲ '서울 등 축제'를 구경하기 위해 청계천으로 향하던 도중 광장시장을 지나쳤다.

광장시장에서 파는 빈대떡을 비롯한 여러 먹거리들이 고소한 향과 알록달록 광채를 뽐내고 있었지만, 여기서 멈춰버리면 등 축제를 구경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나중을 기약할 수 밖에 없었다.

▲ 광장시장에 위치한 한 점포에서 팔고있는 음식들, 오색찬란한 빛깔로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서울 등 축제’현장에는 역시나 이곳저곳에서 온 구경꾼들로 가득했다.유모차를 끌고 온 젊은 부부를 비롯해 친구들과 등불 앞에서 연신 사진을 찍는 청소년들로 축제가 열린 청계천은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서울 등 축제’에서는 만화영화 주인공을 시작해서 각 지역의 토산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돼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 드디어 도착한 '서울 등 축제' 로보트 태권브이가 주제가와 함께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사람이 너무 많아 출구를 찾지 못해 기자는 좀비처럼 인파에 휩쓸리며 1시간가량을 광장시장에서 겪었던 것처럼 헤매며 겨우 빠져나왔다.

▲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드높아 일명 '뽀통령'이라고 불리우는 뽀로로와 그 친구들도 등장했다.

하지만 매일 아침 피곤에 찌든 사람들로 혼잡한 지옥철보다 축제를 즐기러 나온 인파에 휩쓸리는 것이 몸은 힘들지만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어 더 낫지 않나 싶다.

▲ 근엄하면서도 귀여운 사또가 뭔가 명령을 내리고 있다.

‘서울 등 축제’는 오는 18일까지 청계천 일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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