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일명 ‘셀트리온 삼형제’로 불리는 셀트리온 계열사 중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올해 2분기 기대 이하의 실적을 거두면서 투심이 얼어붙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올 2분기 매출액은 1,8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9%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같은 기간 66.7%, 84.5% 줄어든 152억 원과 11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 중 램시마가 차지하는 비중이 현격히 줄어든 탓이다. 지난해 2분기만 해도 88%, 전분기까지 82% 제품별 비중을 차지했던 램시마의 이번 분기 비중은 18%에 그쳤다.
현재 유럽에서의 램시마 점유율은 53% 수준으로 지난 분기 대비 증가한 수준이지만 과거 변동대가로 잡혔던 금액보다 실제 가격이 더욱 하락해 램시마의 매출액이 이번 분기에만 유난히 적게 인식이 된 영향이다.
상반기 실적 부진과 단기간 급등에 따른 고평가 논란에 작년 하반기 상장 이후 급등했던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올해 약 20%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이다.
특히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는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걷고 있다. 오전 11시14분 현재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100원(1.23%) 하락한 8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증권업계는 상반기는 정상화를 위한 진통이었을 뿐 하반기 들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램시마의 가격하락을 직판체제 전환에 따른 수익률 개선 및 기타 지역 특히 단일국가로는 2번째로 큰 일본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통해 상쇄하겠다는 전략”이라며 “더불어 올해 10월 SC 제형의 유럽 EMA에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향후 SC 제형이 출시되면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선 연구원은 이어 “9월 테바의 편두통 치료제 승인 및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시판 허가를 기대해 본다면 3분기 미국향 인플렉트라의 매출로 정상화된 실적과 더불어 아직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쥐고 있는 패는 많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 배기달 부장 연구위원은 “최근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 액션 플랜’이 발표돼 바이오시밀러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유럽 시장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트룩시마와 허쥬마도 출시되기에 미국 시장에서의 본격적인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