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규 의원 “무분별한 광고, 소비자 피해 우려”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가계부채가 한국 경제의 시한폭탄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케이블TV과 종합편성채널에서 빚 권하는 광고가 무분별하게 쏟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무위원회 소속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2개 케이블 채널과 4개 종편사의 대부업·저축은행·보험업 광고가 하루 평균 2,40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블은 대부업 광고가 798건, 저축은행 광고가 393건, 보험업 광고가 1,032건으로 총 2,223건의 대출·저축은행‧보험광고가 편성됐다. 종편은 대부업 56건, 저축은행 14건, 보험업 광고 76건으로 총 146건이 편성됐다.
또한 대부·보험 업체들은 한 해에만 광고비로 2,045억 원을 쏟아 붓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 수 대비 높은 광고 비용을 통해 케이블과 종편에 막대한 수익을 가져다주고 있는 것.
대출·보험 광고는 전체 광고 건 수 대비 종편 8.1%, 케이블 10%로 낮은 수준이지만 광고비 비중으로 따지면 각각 14.9%, 11.5%로 건 수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이태규 의원은 “케이블 TV 속 범람하는 각종 대출·보험광고는 빚 권하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보여준다”며 “무분별한 광고로 서민 가계 피해는 물론 청소년에게 그릇된 경제 관념을 심어줄 수 있으므로 광고 시간대를 정하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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