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증권사 리서치 보고서의 ‘매수’ 의견 일색인 관행이 여전한 가운데 목표주가와 실제주가와의 괴리는 오히려 커져 신뢰성에 의문부호가 그려진다.
금융감독원 ‘증권사 리서치보고서 제도 운영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매도의견(2%) 대비 매수의견(76%) 비중이 높은 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2017년 9월부터 조사분석보고서(’리서치보고서’) 신뢰성 제고와 애널리스트의 독립성 강화 등을 위해 ▲목표주가-실제주가 괴리율공시, ▲검수기능 강화, ▲보수산정기준 명확화 등 제도개선방안을 시행했지만 뚜렷한 효과를 보지 못한 것.
내국계 증권사의 매도의견 비중(0.1%) 역시 외국계(13%)에 비해 현저히 낮은 현상도 제도개선 이전 수준과 큰 변화 없었다.
목표주가가 실제주가보다 못 미치는 목표주가 괴리율은 제도개선 이후 오히려 전반적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1년 후를 예상하는 목표주가와 대상기간 중 실제 주가 차이를 비율로 공시하는 ‘괴리율’이 제도 개선 후 1년간 –20.6%로 조사돼 이전 년도 -18.7%보다 오히려 확대됐다.

업체별로 제도 도입 후 평균가 괴리율이 낮은 증권사는 바로투자증권(-12.9%), 한양증권((-14.1%), KB증권(-15.4%), 한화투자증권(-16.5%)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교보증권(-27.9%), 토러스증권(-26%), 흥국증권(-24.3%)은 괴리율이 가장 높은 ‘못 믿을’ 증권사에 이름을 올렸다.
목표주가달성률도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외국계는 제도개선 전후 비율변화가 크지만 내국계보다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주가의 목표주가 도달 여부를 나타내는 목표주가달성률도 제도 개선 이전 11.3%(평균가 기준)에서 제도 개선 이후 5.7%로 더 낮아졌다.
또한 일부 증권사의 경우 괴리율공시 오류 및 검수조직 등 제도개선사항 이행미흡이 발견됐으며, 형식적인 제도운영 가능성도 존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행 제도운영상 발견된 오류‧이행미흡 사항에 대해서는 간담회 등을 통해 업계에 전파하는 한편, 향후 리서치보고서 신뢰성 제고를 위해 증권사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등 필요한 개선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