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ger Script
롯데마트, 물류비 전가…잘못된 관행인가, 정당한 수수료인가
롯데마트, 물류비 전가…잘못된 관행인가, 정당한 수수료인가
  • 송수연 기자
  • 승인 2019.01.24 07: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관물류 등 후행 물류비, 업계 관행
납품업체 선택에 따른 것으로 강요 없어
롯데마트, "공정위에 적극 소명"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롯데마트가 납품업체에 후행 물류비를 떠넘겼다는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후행 물류라고 하는 것은 선행 물류를 통해 도착한 상품이 다시 유통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선행 물류는 납품업체가 자체 차량 또는 제3자 물류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유통업체의 물류센터에 상품을 납품하는 것을 말하며 선행 물류비는 모두 납품업체가 부담한다.

다시, 후행 물류비는 ‘통과형’과 ‘보관형’으로 나뉘는데 통과형은 물류센터에서 바로 유통업체의 물류차량으로 전국 점포로 상품이 배송되는 것을 말하고 보관형은 물류센터에 상품을 보관하면서 필요에 따라 매장으로 공급하는 형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보관형 상품에 대한 물류비를 납품업체가 부담하는 것은 불공정 거래에 해당한다고 봤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 유통거래과는 2012년부터 4년간 롯데마트가 300여 개 납품업체에 후행 물류비를 부과한 내역을 확인, 지난달 초 관련 내용을 심사보고서로 작성해 위원회에 상정했다.

롯데마트는 해당 기간 동안 납품업체와 계약을 맺고 후행 물류비(보관물류)를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부터 롯데마트는 이러한 후행 물류비를 업체에 요구하지 않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사실 보관형 부분에 대한 물류비 부담에 대해서 애매한 부분이 있지만 이는 유통가에서는 납품업체가 부담하는 것이 관행이었고 현재도 일부 업체가 물류비를 부담시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는 납품업체와의 계약을 통해서 진행되는 부분으로 일방적인 강요가 아닌 서로 간의 합의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마트 측은 유통업체의 물류센터를 이용해 비용 부담은 덜면서도 효율적으로 배송이 가능한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납품업체가 물류센터를 이용하지 않으면 전국 점포로 배송하는 데 있어 비용이 크게 증가한다”면서 “납품업체가 제조공장에서 유통업체 센터까지만 물류를 배송해 주는 부분만 생각한다면 비용이 크지 않지만 제조공장에서 전국 점포로 배송한다고 생각하면 비용은 어마어마하다”고 말했다.

이어 “납품 물량이 적다고 차량을 안 움직일 수 없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비용 부담은 커져 오히려 유통업체 물류센터에 수수료를 부담하는 것이 더 낫다”면서 “현재는 이도 받고 있지 않지만 과거에도 수수료로 인한 마찰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엄용수 의원은 공정위의 후행 물류비 제재 검토 여부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엄용수 의원은 “현행 계약서상 최종 납품장소가 명확하게 명시되지 않은 상태에서 유통업체의 책임으로만 돌리기에는 법적 다툼이 있고 또 유통업 분야의 사업성을 훼손해 경쟁력까지 떨어뜨릴 우려마저 있다”면서 “불필요한 시장 개입은 결국 납품단가 인상으로 귀결돼 모두에게 피해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표준계약서의 정비 등 제도 개선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공정위에 적극적으로 물류비 논란에 적극적으로 소명하겠다는 방침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성동구 아차산로 7길 36 2층 512~515호
  • 편집국 : 02-508-3114, 사업부 : 02-508-3118
  • 팩스 : 070)7596-202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용석
  • 법인명 : (주)미디어넷
  • 제호 : 컨슈머치
  • 등록번호 : 서울 아 02021
  • 등록일 : 2012-03-15
  • 발행일 : 2012-03-07
  • 발행인 : 고준희
  • 편집인 : 고준희, 이용석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8-33796
  • 컨슈머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컨슈머치.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consumuch.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