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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휴게소 먹거리 "3시간 이상 실온 보관, 미생물 증식 우려"
고속도로 휴게소 먹거리 "3시간 이상 실온 보관, 미생물 증식 우려"
  • 이시현 기자
  • 승인 2019.02.21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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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 이용객 4명 중 1명 일정시간 보관 뒤 섭취
식중독 등 식품 안전사고 위험 가능성
출처=한국도로공사 공식 블로그.
출처=한국도로공사 공식 블로그.

[컨슈머치 = 이시현 기자] 고속도로 휴게소 이용객 4명 중 1명은 김밥 등 식품 구입 후 즉시 먹지 않고 일정시간 보관해뒀다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구매한 식품의 보관을 대부분 차 안 등 실온에서 하기 때문에 유해 미생물에 의한 식중독 등 식품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대구대 식품영양학과 배현주 교수팀이 2017년 5월 1년간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 이용경험이 있는 성인 66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고속도로 휴게소 식당 이용 고객의 만족도와 HACCP 인지도 조사)는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고속도로 이용 목적은 여행(46.5%)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가족·친지·친구 방문(31.3%), 출장(19.2%)이 그 뒤를 이었다. 

고속도로 휴게소 이용 이유(복수응답)는 화장실 사용(92.9%), 간식 구매(72.0%), 휴식(58.3%), 식사(56.4%), 식품 구매 외 쇼핑(5.0%), 특산물 구입(2.3%) 순이었다. 

조사 대상자의 고속도로 연간 이용 횟수는 평균 13.7회였다. 1인당 1회 평균 식품 구입 금액은 평균 9,351원이었다.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 이용 고객은 1인당 1회 평균 1만 원 내외로 지출하는 셈이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식품 구입 후 섭취까지의 시간은 ‘구입 후 즉시’가 72.3%로 가장 많았다. 고속도로 휴게소 이용객 4명 중 1명 이상이 ‘3시간 미만’(25.4%), ‘3시간 이상~24시간 미만’(2.3%)이라고 응답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식품 구입 뒤 즉시 섭취하지 않을 때 식품 음식 보관온도와 장소는 실온(또는 차 안)이 96.7%로 가장 높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식품 내에 유해 미생물이 혼입돼 있다고 가정했을 때 식품 구입 후 3시간 이상 실온 보관하면 유해 미생물이 위험(risk)을 유발할 수 있는 수준으로 증식할 수 있다”며 “특히 고속도로 휴게소 이용 고객의 선호 식품인 김밥·샌드위치 등 즉석섭취식품의 유해 미생물 증식 속도는 다른 식품에 비해 훨씬 빠르다”고 지적했다. 

 고속도로 휴게소 판매 식품에 의한 식중독 등을 예방하기 위해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판매하는 식품의 포장지에 제조시간·유통기한을 명확하게 표시하고,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 직원이 이용 고객에게 식품 구입 후 바로 섭취하도록 설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고속도로 휴게소 판매 음식의 위생 수준을 개선하기 위해 국토교통부는 전국의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에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해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도 고속도로 휴게소용 위생관리 매뉴얼을 발간해 배부했다. 2018년 7월 현재 전국의 고속도로 휴게소 120곳의 판매음식 179건이 HACCP 인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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