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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대형마트, 판촉비 납품업체 전가…'관행' 여전
백화점·대형마트, 판촉비 납품업체 전가…'관행' 여전
  • 송수연 기자
  • 승인 2019.03.18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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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업체, 유통업체 간 할인가격 분담 최우선 정책방안으로 꼽아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백화점, 대형마트 등이 할인행사 시 들어가는 비용을 납품업체에 전가시키는 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백화점 및 대형마트 납품 중소기업 50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대형유통업체 거래 중소기업 애로실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백화점, 대형마트 납품 중소기업은 할인행사를 참여할 때 가격조정 등을 통해 마진율을 줄여가며 거래하고 있으나 중소기업이 마진율을 줄인 만큼의 적정 수수료율 인하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이 확인됐다.

출처=중소기업중앙회.
출처=중소기업중앙회.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 납품하는 중소기업 중 38.8%가 “할인행사 참여 시 수수료율 변동이 없었다”고 응답했고 “매출증가를 이유로 도리어 수수료율 인상요구가 있었다”는 응답한 중소기업은 7.1%였다.

현행 대규모유통입법은 판매촉진비용의 부담전가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고, 대규모유통업자와 납품입자 등의 예상이익 관련 판매촉진비용 분담 비율은 100분의 50을 초과해서는 아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백화점 납품 중소기업들의 판매수수료는 평균 29.7%였다. 롯데가 30.2%, 신세계가 29.8%, 현대가 29.0%로 나타났다.

백화점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의 납품 방식은 특정매입이 62.1%로 가장 높았다.

백화점 납품 중소기업들이 희망하는 적정 판매수수료율은 23.8%로 조사됐으며 과도한 판매수수료율 개선을 위한 정책적 방안으로 ▲수수료 인상 상한제 실시(49.7%) ▲세일 할인율만큼 유통업체 수수료율 할인 적용(49.7%)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복수응답)

대형마트와 거래하는 중소기업의 납품 방식은 직매입이 69.3%로 가장 높았다.

직매입 거래 방식에 따른 대형마트의 마진율은 평균 27.2%로 홈플러스가 32.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이마트 30.2%, 롯데마트 26.3% 순이었다.

‘납품단가 인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적 방안’으로는 ▲세일 할인 시 유통업체와 납품업체의 할 가격 분담(47.2%) ▲업종별 동일 마진율 적용(34.4%) ▲부당한 단가인하 요구에 대한 제재(31.6%)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복수응답)

중소기업중앙회 소한섭 통상산업본부장은 “백화점 거래 업체와 대형마트 거래 업체 모두 유통업체와 납품업체간 할인가격 분담을 최우선 정책방안으로 꼽았다”며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할인행사 비용분담이 실제 어떻게 이뤄지고 적용되는지 구체적으로 파악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수료일 인상 상한제 설정 등 수수료율 인하방안 검토, 중소기업에 대한 비용전가 관행 근절, 대규모유통업체의 편법적 운영형태 감시 등 거래 공정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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