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ger Script
내비게이션, 사라진 수리기록 행방은?
내비게이션, 사라진 수리기록 행방은?
  • 범영수 기자
  • 승인 2012.11.26 11: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이나비 측, "당사 수리기록 한 번뿐"…환불 거부
▲ 김 씨가 사용하고 있는 문제의 아이나비 내비게이션(모델명 KL100), 화면에 오류를 알리는 메시지가 떠 있다.
 
지속되는 내비게이션 불량으로 수차례 AS를 받은 소비자가 환불을 요구했지만 회사 규정을 이유로 이를 거부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 용산동에 거주하는 김 모씨는 작년 11월 초 ‘홍스카오디오’라는 대리점에서 아이나비 내비게이션(모델명 KL100)을 구입했다.
 
하지만 내비게이션은 사용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고장을 일으켰고, 김 씨는 제품을 구입한 대리점에 AS를 의뢰했다.
 
약 2주가 지난 후 대리점에서는 김 씨에게 “수리를 다 했다”는 안내를 했고, 김 씨는 제품을 받아 다시 사용을 했지만, 이번에는 GPS가 작동이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김 씨는 바쁜 시간을 쪼개어 다시 대리점을 방문했다.
 
당시 대리점에서는 제품의 문제를 인정하며 김 씨에게 새 제품을 교환해 줬다.
 
김 씨는 이제는 아무런 이상이 없을 줄 알았지만, 차량을 10~20분 정도 운행하자 ‘프로그램오류’라는 안내메시지가 뜨면서 내비게이션이 자동으로 종료 돼 버리는 상황을 겪었다.
 
김 씨는 그 후로 이 문제로 제품 수리를 4번이나 받았지만, 내비게이션은 여전히 동일한 고장을 일으켰다.
 
결국 참다 못한 김 씨는 아이나비 본사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도저히 이 제품을 사용할 수 없으니 환불이나 다른 모델로 교체를 해 달라”고 요구를 했다.
 
이에 아이나비 측은 “환불이나 교환을 위해서는 전문가의 승인이 필요하다”며 다시 제품을 서비스센터에 맡길 것을 요구했다.
 
김 씨는 “이미 여러 차례 수리기사가 수리를 했는데도 기기를 또 보내라는 것이냐”며 항의를 했지만 고객센터에서는 규정이니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 씨는 본지 제보를 통해 “이제 보상이고 환불이고 생각을 버린 상태”라면서 “이제부터 아이나비 자체를 쓰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아이나비는 본지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해당고객이 GPS 문제로 한 번 서비스센터에서 수리를 받은 기록이 있었고, 당시 기기이상은 발견되지 않아 프로그램을 새로 설치해서 보냈다”며 “현재 당사에 기록된 수리이력은 한 번뿐”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아이나비는 본지에 “다시 고객과 연락을 취해 민원을 해결하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참고)
 
공정위 고시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내비게이션의 품질보증기간은 1년으로 이 기간 내 성능기능상의 하자로 4번 수리 후(단순방문이 아닌 수리기록이 있어야 함) 5번째 고장이 발생하면 그때는 수리 불가능으로 보고 교환 또는 환불이 가능하다.
 
김 씨의 경우 현 시점은 1년이 지났지만 보증기간내에 4회 수리후 5번째 고장이 났고 증명만 된다면 교환 또는 환불이 가능하지만 아이나비 측이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만약 내비게이션 오작동으로 인해 손해가 발생했고 이를 증명할 수 있다면 제조물 책임법 제3조에 의해 손해배상 청구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단 이 규정은 당해 제조물 외의 피해(예컨대 안내 오류로 인해 입증가능한 경제적 손실 발생)에 대해서만 배상 청구가 가능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성동구 아차산로 7길 36 2층 512~515호
  • 편집국 : 02-508-3114, 사업부 : 02-508-3118
  • 팩스 : 070)7596-202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용석
  • 법인명 : (주)미디어넷
  • 제호 : 컨슈머치
  • 등록번호 : 서울 아 02021
  • 등록일 : 2012-03-15
  • 발행일 : 2012-03-07
  • 발행인 : 고준희
  • 편집인 : 고준희, 이용석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8-33796
  • 컨슈머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컨슈머치.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consumuch.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