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적자에 못 이겨 면세점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3년 동안 1,000억 원 이상의 적자가 발생돼 더 이상 사업을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함에 따라 4년 만에 면세점 업을 접게 됐다는 설명이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지난 29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9월부터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의 면세점 영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백화점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신성장 동력 채비를 본격 추진하려는 경영적 판단에 따른 조치다.

2015년 사업권을 획득했을 당시 시내 면세점 수는 6개였다. 그러나 2018년 13개로 2배 이상 늘어 면세점 사업의 경쟁이 심화됐다. 또 중국의 사드(THAAD) 보복으로 면세점 업계의 큰 손인 중국인 관광객 등이 줄어 리스크가 확대됐다.

이는 고스란히 실적으로 나타났다.

2016년 178억 원의 손실을 낸 한화갤러리아는 이후 매년 적자를 지속했다. 2018년에는 자구 노력을 통해 흑자전환이 되기도 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갤러리아 측은 “면세사업의 정상화가 조속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새로운 사업 추진을 위한 재원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미래 성장성 확보를 위한 판단을 내렸다”며 “비효율 사업은 정리하고 백화점과 신규 사업 중심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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