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하나 없는 '1527'시계 61억원 낙찰…4억짜리도 기약없이 대기
시계 최고 브랜드 '파텍 필립' 게재 순서 |
1. 파텍 필립의 탄생과 발전 |
2. 파텍 필립의 제품들 |
3. 파텍 필립의 소비자 정책 |
◆파텍 필립 시계개발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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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22년 첫 개발된 초분할 손목시계. |
1868년에는 스위스 최초로 손목시계를 만들었으며 1902년 초분할 크로노그래프, 1916년 5분단위 시간알림 여성 첫 컴플리케이션 손목시계, 1922년 초분할 크로노그래프 손목시계, 1925년엔 퍼펙추얼 기능의 첫 손목시계 등을 개발했으며 1956년에는 처음으로 전기능 전자 시계를 개발했다.
이에 앞서 1933년에 개발된 슈퍼 컴플리케이션 그레이브스(Graves)는 1989년 ‘칼리버89’가 탄생하기 전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시계로 기록됐다.
지난 1989년엔 파텍 필립 150주년 기념으로 무려 33가지 기능의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회중시계를 개발, 세상을 놀라게 했으며 2000년엔 새 밀레니엄 기념으로 21가지 기능에 양면 포켓시계인 '스타칼리버2000'을 선보였다.
또 2002년에는 스카이문 투르비용등의 기능을 채택, 양면 손목시계로는 가장 복잡한 컴플리케이션 시계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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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68년 파텍필립 첫 손목시계(사진=파텍필립 홈페이지) |
◆ 33가지 기능의 '칼리버89'
파텍 필립이 창립 150주년을 기념해 지난 1989년 출시한 ‘칼리버89’는 직경 8.9cm로 계란 정도의 크기에 총1.1kg에 달하는 회중시계로 연구 5년, 개발 및 제작 4년 등 총 9년이 걸린 명품중의 명품이며 부품만 무려 1,728개에 달한다.
칼리버 89는 퍼페추얼 캘린더, 문페이즈, 초분할 크로노그래프, 투르비용, 미닛 리피터, 월드타임, 시간의 방정식, 시간에 따른 별자리움 직임, 달의 공전주기, 일출·일몰시간 표시, 온도계, 부활절 날짜 표시, 파워 리저브(전원 예약 표시기)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는 슈퍼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이다.
참고로 퍼페추얼 캘린더란 오차없이 일정 기간의 날짜가 미리 세팅돼있어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윤년을 비롯 정확하게 표시하는 기능을 의미하며 문페이즈란 보름달 반달 초승달 등 지구에서 보는 달의 모양을 표시하는 기능이다.
크로노그래프는 시계 안에 있는 별도로 들어 있는 계기판을 말하는데 다른 지역의 시간을 알려주는 일반 시계 기능 외에 스톱워치 또는 속도나 거리를 측정하는 기능도 있지만 대체로 시각이나 시간 간격, 특히 1초 이하의 시간간격을 측정하는 것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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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33가지 기능을 갖춘 슈퍼 컴플리케이션 기능의 '칼리버89' |
투르비용은 지구중력으로 인한 시간 오차를 줄이기 위한 장치이며 미닛리피터는 1시간, 15분, 1분 단위로 벨을 울려주는 기능으로 소리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소리만 듣고도 시간을 알수 있기 때문에 시각장애인이나 어두운 곳에서 유용한 기능이지만 최근들어서는 기술력 과시를 위해 많이 채택되고 있다.
위 기능들중 적어도 퍼페추얼 캘린더, 문페이즈, 크로노그래프, 투르비용 정도의 기능을 가져야만 진정한 컴플리케이션 시계라고 할수 있다.
칼리버89는 2004년 제네바 경매에서 450만 스위스 프랑(11월22일 기준 한화 53억원)에 낙찰됐다.
◆ 파텍 필립의 유명한 시계들
칼리버89가 33가지 기능으로 회중시계 단일 제품 사상 최고가에 팔렸다면 ‘스타칼리버2000‘은 4개 한세트가 시계사상 최고가인 75만달러(한화 81억여원)에 팔려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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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천년을 기념하기위 2000년 제작된 '스타칼리버2000'. 4개 한세트 포켓시계로 시계사상 최고가인 75만달러에 낙찰됐다. |
8년의 연구 끝에 완성된 스타칼리버2000에는 부품만 1200개에 6개 특허기술과 21개의 컴플리케이션이 녹아들어있다.
칼리버89와 스타칼리2000이 회중시계였다면 지금까지 단 두 개만이 생산돼 해외경매에서 570만달러(한화 61억원)에 팔린 파텍필립 '1527크로노그래프' 손목시계는 가히 파텍 필립의 작품중 절정판이라고 할수 있다.
2010년 제네바 포시즌즈 호텔 크리스티즈 시계경매에 나온 1943년 제작모델 ‘1527 크로노그래프’는 퍼페추얼 캘린더, 문페이즈 기능을 갖췄지만 그 흔한 희귀보석 하나없는 18K 시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의 당시 경매 예상가인 250만 달러보다 두배 이상 비싼 570여만 달러에 낙찰돼 또 한번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시계 매니아들 사이에 ‘성배’라고 칭해질만한 예술 작품이라고 할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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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3년 제작된 퍼페추얼 캘린더와 문페이즈 기능을 가진'1527크로노그래프'. 세상에서 단 두개 밖에 없는 시계로 그중 하나가 2010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570만달러에 낙찰됐다(사진=크리스티즈) |
이 시계는 단 두 개만 제작됐는데 그중 하나는 파텍 필립 뮤지엄에 소장돼있어 사실상 세상에 하나뿐인 시계라는 걸 감안해도 입이 떡 벌어질만한 금액이 아닐수 없다.
◆ 4억원대 '5078' 모델, 기약없는 대기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손목시계인 '5078'은 시가 4억원으로 위에 소개된 시계들에 비해서는 보다 대중적(?)이라고 할수 있다.
그러나 이 대중적인 시계조차도 스위스 본사와 접촉하고 몇 년을 기다려도 언제 구입 가능한지 알수 없을 정도다.
예컨대 '에르메스 벌킨 백'과 같은 희소 명품들 조차 대기자 명단에 올려놓으면 언제쯤 받을수 있을지 대충 알수 있지만 파텍 필립은 대기자 명단에 올려놓아도 이 시계를 언제 받을수 있을지 기약이 없다는 점이 구매자들의 발을 더욱더 동동 구르게 한다.
파텍필립은 시계 자체만이 아니라 기술력이 응집된 시계 동력 장치를 독자적으로 개발,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왔다.
1949~51년 자이로맥스 밸런스 휠, 2005~2006년 실리콘 이스케이프 휠이 탑재된 Ref.5250, 스피로맥스 밸런스 스프링과 실린바 이스케이프 휠이 탑재된 Ref.5350, 2008년 풀소맥스 이스케이프먼트, 실린바 레버와 이스케이프 휠, 2011년 오실로맥스 등의 신기술이 그것이다.<계속 : 파텍 필립의 소비자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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