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현우 기자] 서울, 부산 등 전국 9개 시도 지역 버스노조가 파업을 결의했다. 출‧퇴근길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10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이하 자동차노련)은 “지난 8~9일 이틀간 진행된 파업 찬반 투표에서 96.6% 압도적인 찬성으로 총파업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자동차 노련에 따르면 파업 찬반 투표는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울산, 충남, 전남, 창원, 청주, 경기 지역 광역버스 준공영제 15개 사업장을 포함한 9개 지역 193개 사업장 3만5,493명의 버스 운전기사 중 3만2,322명이 참여했다. 이는 버스 1만7,300여 대의 파업을 의미한다.

투표 집계 결과는 찬성 3만1,218명(96.6%), 반대 1,017명(3.1%), 무효 87명(0.2%)로 파업이 가결됐다. 나머지 3,171명은 기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노조는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되면 시간외 근로수당이 줄어들기 때문에 기형적 임금구조를 개선해 임금을 보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61세에서 63세로 정년 연장, 다음 달부터 중단되는 학자금 지원을 계속해서 해 줄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버스업계도 인건비 상승을 감당할 수 없다며 지자체에 요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파업이 결의됐지만 아직 협상 여지는 남아 있다. 서울시 버스 노조와 사측의 지방 노동 위원회 2차 조정은 오는 14일 열릴 예정이다. 2차 조정에서도 노사가 합의하지 않으면 서울시 버스 노조는 15일 첫차부터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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