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전향미 기자] 배터리 소송으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수장들이 추석 직후 만날 예정이지만 쉽게 결판이 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추석 직후 회동을 하고 소송전에 관한 대화를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인력 유출을 통해 배터리 핵심기술을 빼갔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델라웨어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ITC 제소를 통해 배터리, 배터리셀, 배터리 구성 부품 등의 미국 내 수입, 수입 판매 및 미국 내 판매중지를 요청했다.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지적재산권 침해 여부가 주된 논의인 가운데,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배터리 업계에서 국내 두 기업의 분쟁으로 국부 유출의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KB증권 백영찬 연구원은 “서로간 입장 차이가 커 당장의 합의는 어렵지만 회동 자체는 긍정적”이라면서 “지난 4월 LG화학의 소송 후 첫 대화를 시작할 수 있고, 소송 장기화가 양사 모두에게 피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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