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판매되는 LG전자 가전제품이 올들어서 세번째로 대규모 리콜조치됐다.
LG전자는 미국에서 유통된 2010년형 통돌이 세탁기 45만7000대를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리콜 제품은 LG 브랜드 3가지(WT5001CW, WT5101HV, WT5101HW) 제품과 LG전자가 주문자위탁생산방식(OEM) 방식으로 판매하는 켄모어 엘리트(Kenmore Elite) 브랜드 3가지(29002, 29272, 29278) 총 6제품이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에 따르면 해당 제품과 관련해 지나친 진동 등 343건의 소비자 신고가 접수됐고, 이로 인해 일부 세탁물이 손상되거나 세탁기가 손상되는 등의 피해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미국 소비자들은 비닐 등 방수소재가 사용된 제품을 세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세탁한 물이 빠져나가지 않는 문제가 생겨 발생한 오작동"이라고 설명하며 "하지만 간단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해명했다.
또한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해당 제품과 비교해 설계방식이나 구조 자체가 다르다"며 "미국에서 일어난 현상이 국내제품에서도 일어날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LG전자가 미국에서 유통중인 가전제품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 것은 올들어 세 번째로, 지난달 일부 제품에서 전원이 꺼지지 않아 과도하게 가열되는 문제로 인해 전기레인지 16만1000대가 리콜됐으며 지난 8월에도 가스건조기에서 건조 과정이 끝나도 계속 옷을 가열하는 결함이 신고돼 약 2만1000대가 리콜 조치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