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TV 중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이 영상품질, 사용의 편리성, 부가기능 보유 등 전반적인 품질 측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스마트 TV 6개 제품(고가형 제품 3개, 저가형 제품 3개)과 100만원 이하의 일반 디지털 TV 5개 제품(반값 TV 3개 모델 포함)등 총 11개 제품을 대상으로 영상 품질(2D‧3D), 음성 품질, 사용 편리성 등을 평가했다.
▲‘일반 디지털 TV’ 방송 및 DVD 등 외부 영상 재생만 가능
‘스마트 TV’의 경우 방송 및 외부 영상 재생 외에도 웹 서핑, SNS, 게임 등 스마트폰과 유사한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제품이 3D 영상 재생 기능도 보유하고 있다.
200만원대 고가형 스마트 TV는 저가형 스마트 TV에 비해 스포츠, 액션영화 등 화면전환이 빠른 역동적인 영상을 끊김 없이 자연스럽게 재생 가능했다. 뿐만 아니라 TV시청과 인터넷 검색 등 여러 가지 기능을 동시에 이용해도 처리속도가 느려지는 문제가 덜했다. 또한 음성이나 동작을 사용하여 검색어를 입력하거나 앱을 실행시키는 기능인 음성·동작 인식 등 다양한 스마트기능을 제공하고 있었다.
100만원대 저가형 스마트 TV는 3D 영상 재생 기능 및 웹서핑, 게임 등 일반적인 스마트 기능은 있지만, CPU 성능 등 제품 사양이 다소 떨어져 여러 가지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경우 처리속도가 저하되는 문제가 고가형 스마트 TV에 비해 더 많았다. 또한 저가형 스마트 TV는 고가형 스마트 TV에 비해 TV화면의 외부 빛 반사가 많았는데, 다만 관능평가 결과 일반적인 2D와 3D 화면 시청에는 문제가 없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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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형 스마트 TV 중 삼성·LG 전자 제품이 영상품질, 사용의 편리성, 부가기능 보유 등 전반적인 품질 측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제품(UN46ES7000F)은 TV화면의 외부 빛 반사가 적고, 명암 비가 좋아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이 세밀하게 구분되는 등 영상 품질 측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또한 음성재생이 가능한 주파수의 범위가 넓어 음성 품질 측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3D 안경 사용의 편리성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소니 제품(KDL-46HX850)은 원색 재현성이 다소 떨어지고, 3D 안경의 좌우 밝기 차이가 커 2D 및 3D 영상 품질 측면에서 다른 제품에 비해 한 단계 낮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다른 제품에 비해 스마트 기능 사용이 상대적으로 불편했다. 다만, 저음 전용 스피커를 채용해 음성 품질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LG전자 제품(47LM8600)은 정면이 아닌 측면에서 TV 화면을 바라볼 때에도 화질이 우수했고, 원색 재현성도 뛰어나 영상 품질 측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으며 3D 안경의 사용 편리성 측면에서 우수했다. 다만 음성 품질은 보통으로 삼성·소니 제품에 비해 한 단계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 저가형 스마트 TV, 삼성·LG전자 제품 전반적 우수
저가형 스마트 TV 중 삼성·LG전자 제품의 품질이 전반적으로 우수한 편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제품은 특히 음성품질이 우수했고, LG전자 제품의 경우 영상품질, 사용의 편리성 측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삼성전자 제품(UN46ES6600F)은 LG전자 제품에 비해 원색 재현성, 3D 화면 밝기 등 영상 품질 측면에서 한 단계 낮은 평가를 받았지만 음성 품질 측면에서는 한 단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가격은 LG전자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소니 제품(KDL-46HX750)은 TV를 정면이 아닌 측면에서 시청할 때 색상 변화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2D 영상 품질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3D 영상의 경우도 좌안과 우안으로 정확히 영상을 전달하지 못 해 3D 영상 품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졌으며, 검색어 입력 등이 불편하여 스마트 기능 측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열세인 것으로 평가받았다.
LG전자 제품(47LM6700)은 원색 재현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2D 영상 품질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3D 영상도 상대적으로 밝았으며, 시청자의 좌우 눈으로 전달되는 영상도 명확하게 분리되는 등 3D 영상 품질 측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스마트 전용 리모컨을 제공하여 스마트 기능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다만, 음성 품질 측면에서는 보통으로 평가되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 결과는 작년 구입 당시의 제품에 내장돼 있는 소프트웨어를 기준으로 한 것이며, 스마트 TV의 경우는 소프트웨어 버전이 수시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바, 현재 판매되고 있는 제품의 소프트웨어에 대한 테스트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며 “앞으로 제품이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해 디지털TV에 대한 품질 테스트를 수시로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100만원 이하 일반 디지털 TV는 업체 간 품질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LG전자 제품이 모든 항목에서 보통이상으로 평가받아 다른 제품에 비해 전반적으로 품질 측면에서 우수했고, 영상 품질 측면에서는 5개 제품 중 TG 삼보 제품이 가장 뛰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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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42LS3400S)와 삼성전자(UN40EH5000F) 제품은 음성 품질 측면에서 나머지 3개 제품에 비해 높게 평가됐으며, 절전, 방송무신호시 자동꺼짐, 외부 동영상 파일 재생 등의 기능을 보유하고 있었다. 다만, 삼성전자 제품은 PC(RGB) 입력단자가 없고 화면이 좌우로 회전되지 않아 사용의 편리성 측면에서는 LG전자 제품에 비해 한 단계 낮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소비전력 측면에서는 삼성전자 제품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TG삼보 제품(T-VIEW 4210TLT)은 영상 품질 측면에서 실험실 평가 및 관능평가 결과 모두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지만 음성품질은 떨어졌고, 절전기능이나 외부 동영상 파일 재생 기능을 갖추고 있지 않았다. 오리온정보통신(ORL4200HTV) 및 하이얼(LE42T1F) 제품은 영상․음성 품질 측면에서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고, 동영상 파일 재생 기능이 없었다. TG삼보, 오리온정보통신, 하이얼 제품은 모두 42인치 TV임에도 불구하고 46인치 스마트 TV보다 전력소비량이 많았다.
▲합리적인 디지털 TV 선택과 사용요령
한국소비자원은 “TV의 사용 용도를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주로 뉴스, 드라마를 시청하는 소비자라면 일반 디지털 TV로도 충분하지만, 3D 영상 시청, 인터넷 검색은 물론, 스마트폰이나 PC와 TV간의 사진·영상 전송기능 등의 다양한 스마트 기능이 필요한 소비자라면 스마트TV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특히 스마트 TV의 경우 제품 사양이 우수해지고 기능이 추가되면 그만큼 품질은 좋아지지만 가격도 비싸지는 경향이 있다. 합리적인 소비자라면 자신에게 필요한 사양 및 기능이 무엇인지 꼼꼼히 살핀 후 예산에 알맞은 TV를 구입할 필요가 있다.
▲적절한 디지털 TV 화면 크기는?
TV 시청에 적당한 거리는 밝기나 해상도 등에 따라 달라지므로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일반적으로 화면 크기의 2배 이상을 권장하고 있다. 46인치 형을 기준으로 한다면 약 2.3m 정도 이상이 적당하므로 일반 가정에서는 40인치 형이나 50인치 형이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TV에 관한 보다 자세한 가격·품질·제품 사양 비교정보는 공정거래위원회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 내 ‘비교공감’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