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남자 간호사가 1000명 넘게 배출됐다.
대한간호협회는 2013년도 제53회 간호사 국가시험에서 남자 응시생 중 1019명이 합격해 처음으로 남자 간호사 합격자가 1000명을 넘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전체 합격자 1만2987명의 7.8%다.
이번 합격자를 포함해 2013년 전체 간호사 수는 30만8243명으로, 이중 남성 간호사는 6202명이 됐다. 이로써 남성 간호사 비율은 2.01%를 기록했다.
2013년 현재 우리나라 남자간호사는 6202명이며, 2005년부터 남자간호사 배출이 크게 늘어났다.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배출된 사람이 전체 남자간호사의 66%인 4074명에 이른다.
남자간호사들은 주로 수술실·회복실·응급실·중환자실 등 특수파트에서 일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일반병동에 배치되는 경우가 늘고 있는 상태라고 간호협회는 밝혔다.
이에 따라 간호대학에 입학하는 남학생도 매년 크게 늘고 있다.
전국 간호대학 재학생 중 남학생은 2000년 662명(1.8%)에서 2011년 7968명(13.0%)으로 12배 정도 늘었다.
연도별로 보면 남자 재학생 수는 2003년 1347명(3.2%), 2005년 2413명(5.6%), 2007년 3664명(8.3%), 2009년 5270명(10.6%), 2011년 7968명(13.0%)으로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군간호사관학교에서도 지난해 처음으로 남자 사관생도 8명을 선발했다.
한편 남자간호사는 1936년 서울위생병원 간호원양성소(삼육보건대학 전신)에서 처음 배출된 이후 1961년까지 22명의 남자 간호사가 양성됐으나, 여성만 면허를 받을 수 있어 간호사로 인정을 받지 못하다 1962년 조상문 씨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남자간호사 면허를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