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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 맛집의 두얼굴…BB크림 믿을 수 있나
등산로 맛집의 두얼굴…BB크림 믿을 수 있나
  • 범영수 기자
  • 승인 2013.03.08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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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제로UP, 등산로 맛집 및 BB크림 실태점검

등산로 입구에서 맛집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음식점 중 일부가 공장에서 납품된 훈제오리를 직접 가공한 것처럼 속여서 파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기능성을 강조하는 BB크림의 효능이 조금 과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MBC 불만제로UP은 지난 7일, 방송을 통해 등산로 입구에 즐비해 있는 맛집들의 실태를 점검했다. 이와함께 한국은 물론 일본에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국산 BB크림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 겉다르고 속다른 등산로 맛집

등산객들이 정상을 정복하고 내려오는 길에 찾는 맛집, 불만제로UP 제작진이 북한산과 청계산 두 곳에 위치한 총 8곳의 맛집을 점검한 결과, 생오리를 직접 훈제해서 판다는 훈제오리전문점 1곳과 국내산 콩으로 직접 수제 두부요리를 만들어 팔고 있는 음식점 2곳을 집중 점검했다.

   
▲ 왼쪽이 북한산에 위치한 훈제오리전문점의 훈제기계, 정상적이라면 물탱크가 함께 있어야 하지만 찾아볼 수 없었다.(사진출처 MBC 불만제로UP 캡처)

먼저 북한산에 위치한 훈제오리전문점을 방문한 불만제로UP 제작진에게 음식점 측은 “(생오리를) 소금염지만 해서 장작으로 구워 나온다”며 공장납품이 아닌 직접 훈제를 한다고 자신있게 설명했다.

하지만 음식점 밖에 설치된 훈제기계는 제대로 된 훈제작업을 하기에는 뭔자 미비해보였다.

원래 훈제기계 뒤에 있어야할 물탱크도 없거니와 훈제과정 중 오리의 향미를 더하는 호면과정에서 발생하는 많은 연기도 없었다.

   
▲ 불만제로UP제작진이 해당 훈제오리전문점 근처를 둘러보다 공장에서 납품된 것으로 보이는 포장지를 발견했다.(사진출처 MBC 불만제로UP 캡처)

불만제로UP 제작진은 혹시 아침에만 훈제작업을 하는 것은 아닌지 다음날 오전 다시 문제의 음식점을 방문했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훈제작업을 하는 듯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참다못한 제작진이 음식점 주변을 둘러보던 중 뜻밖에도 공장에서 납품된 것으로 추정되는 훈제오리고기 포장지가 버려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포장지에 적혀있는 공장 주소로 직접 찾아가보자 공장 주인은 불만제로UP제작진이 찾아갔던 음식점에 가공된 오리고기를 납품하고 있으며 음식점 밖에 설치된 훈제기계는 전시용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 청계산에 위치한 두부요리 전문점, 콩 원산지를 묻자 중국산이라고 답했다.(사진출처 MBC 불만제로UP 캡처)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청계산에 위치한 두부요리 전문점으로 식당에서 직접 두부를 만드는 것은 사실이었지만, 직원들이 콩의 원산지에 대해 상반된 대답을 해 제작진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한 직원은 "농협에서 들어온 국산 콩"이라고 답했고, 다른 직원은 "양곡도매시장에서 사온 것"이라고 말했다.

불만제로UP 제작진이 취재를 한 결과 업소 측은 “콩은 양곡도매시장에서 가져오는 것이고, 그곳 식재료의 대부분은 수입산이다”며 “직원이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잘못 말한 것 같다”고 답했다.

두 곳의 맛집 때문에 실망할 무렵 북한산에 위치한 또 다른 두부요리전문점은 점검결과 국내산 콩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 북한산에 위치한 두부요리전문점은 국내산 콩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출처 MBC 불만제로UP)

해당 음식점 업주는 “(국내산 콩을 사용하는 것은)고객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비싸더라도 항상 좋은 재료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불만제로UP 법률자문을 맡고 있는 이인철 변호사는 “현행법상 음식점에서 하는 음식이 모두 원산지 표시대상은 아니지만, 업주가 적극적으로 손님을 속인경우 형법상 사기죄로 처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능성 BB크림 하나만으로는 효과 어려워…함유성분 인체 유해할 수 있어

연예인들의 자연스러운 화장법이 인기를 끌면서 대중화된 BB크림은 최근 주름개선, 미백효과, 자외선차단 등 여러 기능성 효과를 내세우며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하지만 불만제로 제작진이 확인한 결과 BB크림만 바른다고 해서 주름개선 등의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 기능성 효과를 내세우는 BB크림, 하지만 이것 하나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사진출처 MBC 불만제로UP 캡처)

임의석 피부과 전문의는 “BB크림을 발라서 미백(기능의 효과를 보려고)하는 것 보다 자외선차단제가 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것을 먼저 바른 후 BB크림으로 색소를 감추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불만제로UP 제작진 취재결과 화장품 업체들도 “BB크림은 메이크업 제품으로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 하나만으로는 효과가 미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BB크림에 들어가는 원료 중 인체에 유해할 수 있는 성분이 들어있다는 내용도 방영됐다.

화장품은 보통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파라벤이라는 방부제를 사용하는데 이 물질은 학계에서 인체 유해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화장품 매장 직원들은 하나같이 “요즘 파라벤이 함유된 화장품은 찾기 힘들다”고 말했지만 불만제로UP제작진이 확인한 결과 파라벤 성분이 들어가지 않은 제품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 BB크림에 들어있는 파라벤 성분은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사진출처 MBC 불만제로UP 캡처)

파라벤이 함유되지 않은 제품의 경우 대체방부제인 페녹시에탄올이 들어가는데 실험결과 이 성분도 그리 안전하다고 볼 수는 없었다.

또한 화장품 회사들은 모두 화장품에 들어가는 성분들의 함유량에 대해 대외비라는 명목으로 밝히기를 꺼려하고 있었다.

이인철 변호사는 “현행법상 화장품 성분표시는 의무화 돼 있지만, 함량표시는 규정하지 않다”며 “대신 함량이 많은 순서대로 표시하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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