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동안 행락철 주말 교통사고가 20만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8일 도로교통공단(이사장 주상용)은 벚꽃축제, 수학여행, 야유회 등 단체이동이 증가하는 봄철을 맞아 최근 5년간 행락철 교통사고 동향을 발표했다.
이 동향에 따르면 행락철(4~5월) 교통사고는 총 19만2,000여 건이 발생해 4,518명이 사망하고, 29만7,000여 명이 부상당했다.
요일별로는 토요일 16.0%, 금요일(15.2%), 목요일(14.4%)의 순으로 사고가 빈발했으며, 전체사고 수를 비교할 때 주중보다 주말에 사고가 집중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시간대별로는 관광 후 숙소로 이동하게 되는 20시~22시에 행락철 사고의 11.7%가 발생하여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18~20시(11.5%), 16~18시(10.9%)의 순으로 나타났다.
요일별로 행락철 사고가 많았던 시간대는 토요일 20~22시(3,510건)으로 나타나 주말을 이용하여 장거리 나들이를 계획하는 경우 이 시간대 주행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행락철에는 벚꽃축제 등 단체이동의 증가로 전세버스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전체사고에서 차지하는 전세버스 사고의 사망자와 부상자 점유율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간 전세버스사고 사망자 점유율은 0.92%임에 비해 행락철(4~5월)은 1.15%로, 연간 전체버스사고 부상자 점유율은 0.86%임에 비해 행락철(4~5월)은 1.08%로 그 수치가 크게 급증한다.
한편 전체 대형교통사고는 꾸준히 감소한 반면, 행락철에 발생한 대형교통사고는 작년에는 전년대비 35.7%p(5건)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근 5년간 발생한 행락철 대형교통사고 93건 중 28.0%인 26건이 전세버스에 의한 사고로 나타났다.
지난 해 5월 강원도 양구에서 발생한 수학여행차량 추락사고로 41명의 부상자를 야기한 대형사고도 운전자의 안전운전불이행으로 밝혀져 전세버스 운전자들에 대한 단속과 안전교육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있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 황덕규 센터장은 “날씨가 풀리면서 벚꽃축제, 수학여행 및 야유회 등 나들이객이 크게 증가하는 행락철에는 대형교통사고의 위험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다”며 “과속이나 중앙선 침범 같은 중대법규위반을 절대 금지해야하고, 특히 고속도로에서의 졸음운전 등은 대형사고로 직결될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도로교통공단은 행락 안전 운전을 위해 ▲ 출발전 차량안전점검 및 주행중 안전띠 착용 생활화 ▲ 차량 내 음주가무 행위 금지 ▲ 졸음운전예방 및 장거리운행에 따른 충분한 휴식 ▲ 교통법규의 철저한 준수 ▲ 행락지 주변도로 안전점검 및 안전시설물 정비 ▲ 관광후 숙소이동시간대 안전운전에 특히 주의 등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