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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음식도 팔고 양심도 파는 현실
[기자수첩] 음식도 팔고 양심도 파는 현실
  • 김재인 기자
  • 승인 2013.04.18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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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먹거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수많은 음식 TV프로그램이 생겨나고 있다. 소위 맛집을 찾아다니는 사람들과 인터넷에서 맛집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모습도 자연스러운 일이 됐다.

정보공유가 활발해지면서 이제는 오감을 자극하는 맛 뿐 만 아니라 음식점의 서비스, 위생까지 고려해야 소비자의 까다로운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죽 전문점에서 음식을 재탕하는 사실이 TV 전파를 통해 알려지고 6개 라면제품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소식에 한국 소비자들은 충격에 빠졌었다.

식품은 건강과 안전에 직결되는 분야로 다른 어떤 분야보다 소비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특히 전국 여러 곳에서 운영하는 프랜차이즈점과 모든 국민이 즐겨먹는 음식일 경우 업체의 책임은 가중된다.

한 해 동안 본지에 접수된 식품분야 제보 집계결과 위생관련 제보가 46%를 차지했다. 불친절 등 서비스 관련 제보는 42%, 섭취 후 바로 탈이 났다는 제보는 12.31%로 그 뒤를 이었다.

제보 1위를 차지한 위생관련 내용에는 머리카락이 들어있다는 내용부터 해당식품 전체회수를 요구하는 내용까지 다양하다. 눈에 보이는 이물질에 대해 소비자의 충격은 클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음식은 섭취한 후에는 돌이킬 수 없기 때문에 식품업계에서 피해자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은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한계를 감안하더라도 본지집계 결과 소비자에 대한 피해보상이나 진심어린 사과를 통한 문제 해결률이 20%밖에 달하지 않고 있다.

식품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국민의 의식주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식’을 다루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식약처는 최근 어린이날과 대학 축제 기간을 맞아 식품 위생 점검에 나섰다. 포근한 날씨로 식중독이 우려되는 봄은 식품업계의 주의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일 것으로 판단된다.

식약처 조사결과 다른 어떤 때보다도 낮은 위반율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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