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용품을 구입한 소비자가 회사로부터 확인받은 내용과는 다른 제품 상태에 황당해하는 일이 발생했다.

대전 유성구 도룡동에 거주하는 한모씨는 지난달 22일 G마켓을 통해 ‘카오디오메이트’라는 곳에서 차량 네비게이션 매립 마감제 세트를 구입했다.

구입 전, 한씨는 회사측에 QM5차량 규격에 해당 제품이 맞는지, 사용 중인 아이나비 네비게이션 모델에 맞는 연장선이 따로 있는 것인지에 대해 문의했다.

한씨는 해당 제품이 QM5 차량 규격에 맞으며, SD연장선으로 구입하면 된다는 답변을 듣고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 트립용품이 맞지 않아 그라인더로 절개한 부분(사진=한씨제공)

주문한 다음날, 도착한 제품을 장착하던 한씨는 해당제품 중 네비게이션 장착 용품이 차량에 맞지 않는다는 사실과 트립 용품도 맞지 않아 그라인더로 절개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SD 카드 연장선도 연결해보니 4cm가 짧아 연장 케이블을 따로 구입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한씨는 회사측에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아 이메일로 문의한 결과 한씨가 설치를 잘못했기 때문이라는 답변을 듣게 됐다.

“트립 연장선의 경우 약간의 가공을 거쳐 장착하면 이상이 없으며 SD연장선의 경우 차량환경과 작업 노하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자가매립을 할 경우 관련 내용을 검색하면 이해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답변이다.

▲ 온라인상에서 '가공없는 교체방식'이라고 판매되고 있는 모습(사진=한씨제공)

한씨는 “처음 인터넷에서 주문할 때 ‘가공 없는 교체방식’이라는 설명이 있었는데 결국 그라인더로 절단한 뒤 설치하게 됐다”며 “구입 전에 회사측에 직접 확인을 해 신중하게 구입한 것인데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고 답답해했다.

“다른 것은 이미 설치했으니 어쩔 수 없고 따로 구입한 SD카드 연장 케이블 값만 보상해달라고 했지만 해줄 수 없다고 한다”고도 덧붙였다.

한씨는 G마켓에 판매자와 연락이 잘 되지 않는다며 문의했고 보상에 대해서는 관여할 수 없지만 처리에 대해 당부의 말은 전달하겠다는 내용을 들었다.

현재 회사측과는 여전히 통화 연결이 어려운 상황이며 한씨의 요구도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김재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