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와 국립보건원은 최근 제 8차 전국 장내기생충 감염실태조사 결과 국민 130만 여 명이 각종 장내기생충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고 22일 밝혔다.
보건 당국은 2만4000여 명을 대상으로 대변검사와 식생활 등을 설문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자의 약2.6%에서 기생충알 양성 결과가 나왔다.
특히 장내기생충 11종 중 간흡충의 감염율이 1.9%로 가장 높았다. 간흡충에 감염되면 간암에 걸릴 수 있어 대변 검사를 통해 양성반응이 나오면 즉시 약물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내기생충은 민물생선을 날로 먹거나 도마나 칼에 남아 있던 기생충 혹은 기생충 알이 손이나 다른 채소류에 오염됐을 경우 감염될 수 있으므로 생선 내장을 빼고 끓는 물에 삶아 익힌 뒤 섭취해야 한다. 또 외출시 인근 지하수나 샘물 등은 피해야 한다.
국립보건연구원 이원자 과장은 "중국의 간흡충 감염률은 1% 수준인데 우리나라는 그 두 배인 2%"라며 "원인은 민물고기를 날로 먹는 식습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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