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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통신비 부담 주범은 '고가 스마트폰'
가계 통신비 부담 주범은 '고가 스마트폰'
  • 전한준 기자
  • 승인 2012.04.25 0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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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가계 통신비 부담의 주범이라는 사실이 새삼 확인됐다.

 
24일 통신요금 코리아 인덱스 개발협의회는 지난해 우리나라 이동통신 요금을 미국, 일본, 영국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10개국과 비교한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각국의 화폐가치에 따른 실제 구매력을 나타내는 구매력평가지수(PPP)로 볼 때, 국내 이동통신 요금은 11개국 중 3~4번째로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환율 기준으로는 1~2번째로 저렴했다. 
 
PPP환율 기준으로 우리나라 휴대전화 요금은 11개 국가 중 호주, 영국, 스웨덴 보다 비싸고 미국, 독일, 일본, 스페인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환율 기준으로는 영국(1그룹 내 가장 저렴)을 제외하고 가장 저렴했다. 
 
그동안 국내 이동통신요금이 비싸다는 인식을 뒤엎는 조사결과다. 요금 조사 대상에 단말기 가격이 빠졌기 때문이다. 고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형성된 국내의 높은 단말기 가격을 방증하는 셈이다. 지난해 이동통신 요금 평가결과가 2010년과 비슷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2010년 국내 이동통신 요금은 세계 주요 11개국 가운데 영국, 일본에 이어 3번째로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체 통신매출에서 단말기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24.3%에서 2010년 33.1%로 증가했다. 단말기 평균 가격은 2003년 44만원에서 2010년 66만원으로 50% 가량 폭등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항목에는 음성, 문자서비스(SMS), 무선인터넷 요금 만이 포함됐다. 
 
국내 이동통신 요금에는 기본료, 국내통화료, 문자사용료, 데이터통화료 외에 단말기 할부금액도 포함된다. 소비자들은 보통 24개월의 약정기간 동안 단말기 가격을 분납한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코리아 인덱스 개발협의회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요금은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높지 않다"며 "요금 단가가 높은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 가격이 90~100만원대여서 뭉뚱그렸을 때 소비자 부담 금액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단말기 가격은 조사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이유로 조사 항목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요금상품의 경우 해당 업체의 홈페이지를 살펴보거나 코트라가 보내온 각국의 요금상품 이용약관을 한국어로 번역하면 됐다"면서 "하지만 단말기는 모델 출시시기와 가격 등이 달라 11개국을 조사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SK텔레콤의 경우만 봐도 스마트폰 기종이 198개"라고 말했다.
 
또 "유럽 국가의 단말기 가격을 조사하기도 쉽지 않다"며 "조사 자체에 돈과 시간이 많이 투입된다"고 덧붙였다.
 
코리아 인덱스 개발협의회는 지난해 정부로부터 약 1억2000만원을 지원받아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11개국가 약 3500개 요금상품 데이터베이스(DB)를 조사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내 1위 이동통신사업자 SK텔레콤의 최저 요금 상품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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