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장의 게실병'을 앓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2008년부터 작년까지의 심사결정자료를 바탕으로 '장의 게실병"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19일 밝혔다.
진료인원은 지난 2008년 2만5천명에서 작년 4만 명으로 약 1만5천명이 증가(61.7%)했으며 총 진료비는 2008년 약 133억 원에서 2012년 약 217억 원으로 5년간 약 84억원(63.5%)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장의 게실병’ 진료인원의 성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작년을 기준으로 남성이 약 56.8%, 여성은 약 43.2%였으며 남성 진료인원이 여성에 비해 약 1.3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실증'이란 장의 벽이 바깥쪽으로 동그란 모양으로 튀어나오는 증상을 일컫는 것이며 게실 안으로 오염 물질이 들어가 염증이 생기는 것이 ‘게실염’이다. 이를 통칭해서 ‘장의 게실병’이라고 한다.
게실 발생 원인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고령, 식사습관, 변비 등과 관련이 있다. 또한 고지방, 저섬유질 음식을 주로 섭취하는 국가에서 장의 게실이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양인의 경우 장의 게실병이 비교적 드물게 발생하지만 최근 식생활의 서구화와 인구의 고령화로 인해 장의 게실병이 증가하고 있다.
이 병은 대부분 증상이 없으나 게실에 염증이 발생할 경우 통증, 발열, 구역, 배변습관의 변화 등의 증상이 생기며 합병증으로 알려진 천공, 출혈, 누공, 복막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병의 기본치료는 고섬유질 식사이며 치료효과를 위해서는 하루 20~30g의 섬유질 섭취가 필요하지만 증상이 없다면 특별한 치료는 필요 없다.
게실염의 치료는 염증과 감염의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통상적인 내과적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으면 합병증 여부 및 다른 질환의 동반 가능성을 조사해야 한다. 또한 출혈 등의 합병증이 있는 경우 내과적 치료나 수술적 치료를 실시하게 된다.
게실염은 치료된 후 20~30%에서 재발되므로 지속적이 관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