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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네모치과병원> |
어느 날 이가 콕콕 쑤시는 듯한 통증과 음식을 씹을 때 느껴지는 아픈 증상에 치과를 방문한 최 모 씨(남, 30세)는 천청벽력 같은 소식을 듣는다.
충치를 장기간 방치해 치아 내부에 있는 신경까지 세균이 침범한 결과 신경치료를 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단순히 충치치료만 받으면 된다고 생각했던 최 씨는 이같은 결과에 황당했다.
최 씨의 사례를 비롯해 여름철이 되면 치과에는 충치치료 환자들의 방문이 늘어난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2005년~2009년 치아관련 환자를 분석한 결과 7~8월 과를 찾는 비율이 다른 달보다 평균 8%이상 높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여름철 더위를 해결하기 위해 평소보다 당분이 높은 성분의 탄산음료 및 빙과류를 섭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탄산음료와 빙과류의 산성 성분이 치아 표면을 덮어 치아를 보호하는 법랑질을 쉽게 손상시킨다.
더욱이 치아는 지각신경이 없기 때문에 환자가 초기충치에 통증을 잘 못느낀다. 이후 충치가 더욱 진행될 경우 시린증상, 치아가 울리는 듯한 통증, 음식을 씹을 때 느껴지는 아픔 등이 발생한다.
이 증상들은 초기충치를 방치해 치아의 신경조직까지 침범할 때 일어난다.
이와 같은 경우 염증이 생긴 신경을 제거하면서 치아를 보존시켜주는 대표적인 치료방법인 신경치료를 동반해야 한다.
신경치료는 치아 내부 혈관과 신경조직에 염증이 발생한 상태로 염증이 발생한 조직을 제거하고 그 빈자리에 비활성 인공재료를 채워서 더 이상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돕는다.
신경치료의 과정을 살펴보면 마취 후 염증이 발생한 치아에 구멍을 뚫고 신경 조직을 진정 시켜줄 약제를 투여한다. 이후 구멍을 통해 신경과 혈관을 제거하며 신경관이 있던 공간을 깨끗하게 소독시켜준다.
염증이 개선된 치아의 빈 공간에 치과 충전물인 레진 등으로 채워준다.
이때 꼼꼼하게 충전물을 채워주어야 한다. 빈 공간이 남아 있을 경우 조직액이 고여 신경치료를 다시 해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경치료가 끝난 치아는 크라운을 씌워서 마무리 한다. 이것을 씌우는 이유는 신경치료 부위를 밀봉해 염증이 다시 유발하는 것을 막고 약해진 치아가 부러지지 않도록 보호하기 위해서다.
신경치료후 크라운 보철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반드시 치아가 다시 아프거나 부러지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네모치과병원 명동점 박성연 원장은 “사람마다 치아 뿌리의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신경 치료는 치과분야에서도 어려운 시술에 속한다”면서 “신경치료는 충치치료의 연장선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에 속하기 때문에 이 치료를 담당하는 보존과 전공의가 있는 치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