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고발신문 = 이용석 기자] 성형외과를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병원 10곳 중 7곳은 심장충격기, 인공호흡기 등 응급의료장비를 갖추지 않아 성형의료사고에 대한 대비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민주당 최동익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전체 성형외과의 응급의료장비 구비현황'을 분석해 전국 1091개의 성형외과 중 76.9%인 839개 병원은 응급의료장비를 갖추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심장충격기 기준으로 종합병원은 99.2%가 응급의료장비를 구비하고 있으나, 병원급 성형외과의 경우 50%, 의원급 성형외과는 0%로 소규모 성형외과의 경우 모두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절반 가까운 44.1%의 성형외과가 운집한 서울의 병·의원의 16.8%만이 응급의료장비를 구비했다. 그중에서도 '성형의 메카‘ 강남구는 319개 성형외과 중 응급의료장비를 갖춘 곳은 단 1.2%에 불과했다.
최동익 의원은 "복지부는 각종 성형과 관련된 불법과 위험상황에 대해서 그 실태를 파악하고, 증가하는 성형수술에 따른 의료사고를 막을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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